패밀리레스토랑 불경기 그림자
패밀리레스토랑 불경기 그림자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4.08.03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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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형 늘었어도 점포당 매출 감소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올 상반기에 경기 침체 및 소비심리 위축에다 각종 악재까지 겹쳐심각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조류독감, 광우병 파동, 가계 부채 증가, 청년 실업률 증가 등 악재가 잇따르는 바람에 업체들은 매장 확대로 인한 매출 상승은 이뤘지만 점포당 매출이 대폭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을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빕스는 16개 매장에서 32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28%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신규 점포 진출에 기인한 것으로 실제 점포당 매출 신장세는 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쉐는 규모 확대보다는 경영 내실화를 통해 이익 경영을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오히려 5% 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고 썬앳푸드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9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 역시 신규 매장(1개) 개점에 따른 효과로서 기존 점포의 영업 실적은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베니건스와 T.G.I.F도 매장 확대로 인한 매출 상승은 이뤘지만 제휴 할인 카드의 멤버십 혜택 등으로 점포별 매출은 물론 소비자 객단가가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 업체들은 상반기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빕스는 브랜드 리뉴얼과 고객 수요 충족을 위한 점포 개점 등으로 올해 총 7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고 마르쉐는 올 하반기도 경기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무리한 규모확대를 자제하고 내실 강화 프로그램을 체계화함으로써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씨즐러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공격적인 프로모션 및 제휴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하며 주5일 근무 도입으로 인한 주말 및 가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문화 마케팅에 주력, 하반기에 96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썬앳푸드는 연령층이 낮은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요일별 마케팅 등의 전략을 세웠다. 토니로마스 1개, 스파게띠아 10개, 매드포갈릭 2개, 페퍼런치 2개, 육반 1개, 신규 브랜드 1개 등 총 17개의 점포를 오픈, 21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니건스와 T.G.I.F도 올해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을 적극 공략, 점포를 확대하고 내실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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