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인체 감염 질병 아니다”
“구제역 인체 감염 질병 아니다”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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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인체감염 등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축산관련 전공교수들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축산농과 관련산업이 어려운 이때 육류소비를 늘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건국대 수의학과 이원창 교수는 “인터넷시대에 학문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난 97년 터키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독일에서 피해상황을 조사한 보고서가 인터넷에 올라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구제역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는 질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난 82년 구제역 조사차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1개월간 방문해 그 나라공무원들과 육류는 물론 우유까지 같이 마신 경험을 이야기하며 “구제역이 사람에게 감염된다면 중국관광을 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구제역에 걸려야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대표적인 구제역 산재국으로 아직까지 지역단위의 방역만 이뤄질 뿐 국가적인 방역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중국요리에 나오는 육류는 구제역 감염우려가 한국보다 높다는 것.

이 교수는 “특히 열처리 된 육가공품은 제조공정에서 살균처리 되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박봉균 교수도 “구제역이란 병명이 발병당시 외형을 보고 명명한 것이어서 일반인에게 오해의 소지가 많다”며 “구제역감염이 의심되는 육류를 먹었지만 실제 사람에게 동물구제역과 같은 증세가 일어났다는 보고는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일부언론의 인체감염주장은 170년 전 이론으로 당시 전자현미경등 관측장비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바이러스의 겉모습만을 보고 분류한 결과 생긴 오류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는 일부 국민들에게 박 교수는 “우리나라의 검역수준도 이젠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며 “유통되는 육류는 모두 혈청검사를 통해 감염되지 않은 것만 도축하므로 안전 위생상의 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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