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프로모션 재탕 ‘눈살’
실패한 프로모션 재탕 ‘눈살’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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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주류BG 보해 '매취순-천년의 약속' 모방

“실패한 타사의 프로모션(판촉행사)을 재탕해 시장확대를 꾀한다”

두산주류BG(대표 김대중)가 실패한 타 회사의 프로모션을 재탕해 실시한다고 밝혀 행사의 성공여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두산주류 와인팀은 결혼시즌인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지역 고급호텔 또는 대형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 당사자의 스티커사진이나 서명 메시지를 부착할 수 있는 보조상표가 부착된 `마주앙 웨딩와인'을 제공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두산이 기획한 프로모션은 자사의 마주앙 스페셜화이트와인 상표 대신 결혼할 호텔이나 웨딩홀의 로고와 이름이 새겨진 보조상표를 추가로 부착한 `마주앙 웨딩와인'을 행사기간 중 한정 판매한다는 것.

두산의 이번 행사는 보해양조가 `매취 순- 천년의 약속'이란 이름으로 지난 2월 수도권지역 예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한 판촉행사와 기본적인 아이디어가 똑같다.

보해는 결혼당사자의 사진 등을 보조상표로 제작해 부착해주고 두산은 결혼 당사자의 사진 서명을 부착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는 것과 술의 종류가 매실주에서 포도주로 바뀌었을 뿐 행사대상이나 방법 등은 똑같은 것이어서 성공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와인팀 관계자는 “경기회복과 함께 와인소비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고 와인이 주로 호텔 등 고급업소에서 소비되고 있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와인이 대중화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에대해 보해측은 “몇 가지 다른 점은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우리 것과 똑같아 깜짝 놀랐다”며 “결국 대기업인 두산의 아이디어 부족을 웅변하는 것일 뿐”이라며 두산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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