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산지소값 ‘이상 하락세’
설 앞둔 산지소값 ‘이상 하락세’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0.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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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축협 상반된 분석 놓고 '2차전 대립'

최근 몇년간 설이나 추석 대목을 앞두고 강보합세를 보이던 산지 소값이 「이상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7일 현재 국산쇠고기 중등품의 전국평균 소비자 가격은 5백g에 8천6백85원으로 1년전인 6천4백31원 보다 35% 올랐고 한달전 보다는 2.8% 올랐다. 폭등세를 타던 산지한우값은 한달전보다 3.5% 떨어졌다.

농림부의 관계자는 『설성수기를 겨냥해 한두달 출하를 지연시킨 물량과 설이후 가격하락을 우려해 미리 출하하는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산지소값이 다소 떨어졌다』며 『최근 4년간은 설 한달 전에는 소값이 하락하다 설을 몇일 앞두고 상승세로 반전되는 추세였다』면서 『산지소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축협은 쇠고기 소비가 최근 다소 부진한 것과 수입개방 확대를 앞두고 불안해진 축산농가들이 설성수기에 맞춰 출하를 서두르는 데다 설 대목용 선물세트 제작이 이미 끝나 더이상 가수요로 인한 가격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축협의 한 관계자는 『농림부의 「산지소값 상승 전망」은 설 대목을 노린 투매심리를 오히려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해 한 소비자는 『농.축협 통합과 수입육 판촉공문 등으로 농림부와 축협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왜곡된 쇠고기 시장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정부의 소신있는 대책과 수입육의 13%를 판매하고 있는 축협의 자성이 필요한 때』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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