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시장 ‘물 논쟁’ 점화
소주시장 ‘물 논쟁’ 점화
  • 이은영 기자
  • 승인 2000.02.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 '뉴그린' 출시 물차별화에 승부수

소주시장에도 물 논쟁이 일고 있다. 하이트맥주가 1백% 천연암반수를 사용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마케팅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두산주류BG도 순한 소주 「뉴그린」을 출시하며 물의 차별화에 승부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두산은 소주의 78%를 차지하는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뉴그린」이 청정수를 그대로 사용해 기존 인기품목인 「그린」소주의 깨끗함과 부드러움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반적인 물을 사용하면 정수과정에서 화학처리가 불가피하고 물처리과정에서 이온교환수지를 통과할 경우 경도성분이 없어져 결과적으로 미네랄성분이 빠져나가게 된다는 것이 두산측의 설명이다. 또 무분별한 취수공 개발로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취수공의 위치도 수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두산이 국내유일의 알코올도수 22도로 개발한 「뉴그린」은 대관령 기슭 청정수를 자연그대로 담아 다량의 천연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물론 숙취가 없는 깨끗한 뒷맛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같은 물의 차별화 전략으로 올해 「뉴그린」을 1천7백만상자 5억병 판매를 돌파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대해 「참眞이슬露」로 순한소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진로는 현재 주류업계의 수질이 일정궤도에 올라있고 천연암반수를 사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물의 차별화는 새로울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1위브랜드만을 주로 취급하는 업소영업의 특성상 어떤 판촉방식을 동원하더라도 후발신제품이 확고한 시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참이슬」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