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해법 ‘산 넘어 산’
해태제과 해법 ‘산 넘어 산’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0.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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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결산·부실자산 5700억문제 내분격화

채권단의 출자 전환을 통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상태에 있는 해태제과가 분식결산과 거액의 부실자산 문제로 내분을 겪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박건배회장과 이태욱사장간에 갈등을 빚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사장은 14일 “지난 10일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에 사표를 제출했다”며 “박회장도 함께 물러나고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해태제과가 작년말 워크아웃승인을 받아 내기 위해 분식결산방식으로 부실자산 5700억원을 숨긴 것이 확인됐다”며 “겉으로 드러난 공식 부채규모만 해도 7800억원이나 되는데 이처럼 막대한 부실자산까지 있어 경영정상화가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19일 채권단 공채를 통해 대표이사에 임명된 이사장은 “취임 후 이모 재경담당이사로부터 재무현황 브리핑을 받는 과정에서 분식회계 때문에 생긴 약 4800억원과 불량채권 900여억원등 총 5700억원의 부실자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에 알리자 박건배회장이 나를 심하게 힐난했고 같은달 29일 구사대가 조직됐다”고 주장했다. 이사장은 또 “최모상무와 홍모이사가 주도하는 구사대가 4월8일 전국지사장과 지점장회의를 소집한 후 사장 퇴진 및 출근저지 운동을 벌여 정상적인 근무가 불가능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려 5조400억원(부도 당시 해태그룹 전체 부채 규모)의 빚더미에 앉아 있다가 부도를 낸 사람이 단지 오너라는 이유 때문에 대표이사자리를 계속유지하며 5700억원이나 되는 부실자산을 숨기고 워크아웃승인을 받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햇다.

이사장은 이어 “해태제과 총부채 가운데 8442억원을 출자전환 한 후에도 빚이 7800억원이나 남아 있는 데 빚의 70%를 웃도는 액수의 숨겨 둔 부실자산까지 안고 있어 경영정상화가 요원한 상황”이라며 “사회정의 확립차원에서 분명하게 법적^경제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사장이 부실자산이라고 주장하는 5700억원 가운데 4790억원은 설비를 도입한 후 생산이 중단돼 생긴 `비활성화자산'으로 손실처리를 하면 대규모적자가 나기 때문에 계속 이월해 온 것이며 이는 채권단도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불량 채권 약 900억원은 오랫동은 누적돼 온 미회수 상품대금으로 이런것은 어떤 회사에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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