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내식당·매점 '불결'
대학 구내식당·매점 '불결'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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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김밥·햄버거등서 식중독균 검출

대학교의 구내식당과 매점 및 이들 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식품제조 판매업소의 상당수가 부정 불량식품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위생관념이 미흡해 집단식중독 발생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5일동안 서울시내 29개 주요 대학교의 구내식당 및 매점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김밥 햄버거등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고 무신고 식품접객영업행위등 식품위생법령을 위반한 23개 대학교를 적발, 행정처분 및 고발등 조치토록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번 단속대상중 21개 학교의 구내식당 및 매점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무신고 영업행위, 유통기한 경과식품 사용 조리 판매 및 보관, 무신고 또는 무표시 식품 사용 조리판매, 유통기한 및 제조일자 미표시제품 진열 보관 또는 조리 판매해오다 철퇴를 맞았다.

또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에 대한 수거검사 결과 총 43건중 11개 대학교의 12건이 황색포도상구균 및 대장균 양성(햄버거 1건), 황색포도상구균 양성 10건(김밥 4, 햄버거 2, 샌드위치 3, 빵 1) 대장균 양성 1건(김밥)으로 부적합됐다.

대학교 구내식당 및 매점의 공급업체 29개 식품제조 판매업소의 주요위반사항은 무신고 제조가공식품 생산 및 유통판매, 유통기한 및 제조일자 미표시 제품 생산판매, 무표시제품 생산 및 유통판매, 황색포도상구균 및 대장균 양성제품 생산판매행위 등이다.

식약청은 이번 특별단속결과 대부분의 대학교가 조리장 식품취급시설 등 위생설비가 현대화 되고 영양사 고용등 종사자 수준도 높아졌으나 대학교 및 위탁경영업체 대부분이 위생관념과 의지가 미흡하고 식자재 구입시 위생관련 선별 검수 능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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