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가공 경영·기술컨설팅 '효과'
농수산물가공 경영·기술컨설팅 '효과'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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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연-농유공 64개업체중 57곳 "도움됐다"

농산물 가공업체에 대한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농수산물 유통공사의 경영 및 기술 컨설팅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연과 농유공이 지난해 처음으로 농산물 가공업체에 대해 경영(생산, 재무, 판매, 인력, 정보관리, 사업타당성 검토)과 기술(가공, 설계, 저장유통, 제품다각화, 포장 디자인, 위생관리)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64개 대상업체 중 57개업체(89%)가 '만족' '대체로 도움에 됐다"고 답변해 신규사업임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 가공업체에 대한 기술 및 경영실태를 정밀 진단하여 경영부진 요인을 찾아내 경영손실을 사전에 방지하고 기술 개선 및 경영혁신을 통한 경영활성하를 도모하기 위한 이번 사업은 10억 9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국고 보조 70%, 자부담 30%로 시행됐다.

총사업비는 재해지원에 따른 예산전용과 98개 업체가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는 바람에 3억6600만원(보조 3억1100만원)이 소요됐다.

업체당 평균 컨설팅비용은 570만원(자부담 평균 170만원)이었고 참여업체중 45개 업체가 종합컨설팅(기술+경영)을, 19개업체가 단독 컨설팅을 받았다.

모두 77개업체중 64개업체는 컨설팅을 완료하고 사업착수가 늦은 13개업체는 2000년 사업으로 이관했다.

컨설턴트에는 대학(47명) 일반(63명) 한식연(64명)등 경영 마케팅, 가공기술,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 174명이 참여했다.

참여업체의 경영혁신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 해결하는 고객만족 중심으로 운영해 제품 개발, 포장디자인 개발, 미생물 검사, 성분분석 등 컨설팅 범주를 벗어난 사항도 참여업체의 요청을 적극 수용했다.

한식연과 농유공은 이번 농산물 가공공장 컨설팅이 신규사업임에도 가공업체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경영마인드 고양, 품질개선, 비용절감등 많은성과를 올린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반면 당초 사업신청업체는 175개 업체였지만 영세업체가 많은 농산물 가공업계의특성상 30%로 규정된 자부담 액수를 조달하지 못한데다 컨설팅 효과에 대한 업체의 확신결여로 98개 업체가 중도에서 사업을 포기한 것이 이번 컨설팅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주먹구구식 경영을 탈피하기 위해 경영관리기법이 전수와 업무전산화가 시급하나 컨설팅 전용 경영관리 전산프로그램이 없어 업무전산화 지원이 불가능한 것과 홈페이지 제작 및 전자상거래 가입을 요청한 업체가 상당수에 달했지만 업체 개별적 수행에 따른 높은 개발비용과 독자적 웹 사이트 구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업체당 당 10일간의 컨설팅기간으로는 경영마인드가 부족한 가공업체가 실질적으로 경영혁신을 이루기엔 기간이 너무 짧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식연과 농유공은 이번 컨설팅 사업을 바탕으로 창업하는 가공업체의 경영부진을 사전예방하고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신규 정부지원 가공업체의 컨설팅 사업참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업체부담금이 100% 완납되지 않았더라도 사업이 절반이상 진척됐을 경우엔 정부보조금을 교부, 사업을 마무리 짓고 컨설팅 사업비를 현행 업체당 6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현실화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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