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민·코치닐 색소 라벨표시 강화추진
카르민·코치닐 색소 라벨표시 강화추진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5.12.1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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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라벨표시 강화법안’ 제출
재채기·비염·과민성 쇼크등 부작용 관련 시민단체 청원수용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시민단체의 청원을 받아들여 식품 착색료인 카르민(carmine)과 코치닐 추출 색소(cochineal extract)의 라벨 표시에 관한 법안을 마련, 최근 연방관리예산국(OMB)에 제출했다.

법안은 카르민과 코치닐 추출 색소를 사용한 식품엔 라벨의 성분표에 색소명과 곤충 유래 색소임을 명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OMB는 이 법안을 내년 1월까지 검토를 끝낼 계획이다.
 
카르민과 코치닐 추출 색소는 연지벌레 암컷의 건조충체에서 얻는 분홍색 적색 자색의 색소로 미국에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과일 음료, 아페리티프 캄파리(aperitif campari) 등의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비영리 단체인 공익과학센터(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CSPI)가 코치닐 추출 색소와 카르민이 알레르기성 쇼크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FDA에 이들 두 색소의 사용을 금지시키든가 라벨에 더 명확하게 표시하도록 조치할 것을 청원한 것.

CSPI는 지방 대체 물질인 올레스트라(Olestra)와 사카린 아질산나트륨 등 식품 첨가물의 유해성을 제기하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단체다.
 
CSPI에 따르면 과거 몇 년 사이에 미국 미시간대학과 스위스 프랑스의 의학자들이 카르민과 코치닐 추출 색소가 두드러기 재채기 비염 천식 아나필락시성(과민성) 쇼크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민한 사람들에게 아나필락시성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 색소는 라벨에 특별히 표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미시간대학 의대의 제임스 볼드윈(James Baldwin) 박사는 말했다.
 
CSPI의 마이클 제이콥슨(Michael F.Jacobson) 박사는 15년 전에도 FDA가 CSPI의 청원을 무시하고 아나필락시성 쇼크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아황산염 방부제의 사용을 금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사망한 예가 발생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결국 사망 사고가 일어난 후에야 아황산염의 가장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사용을 금지하고 그 밖의 사용도 제한했다는 것.
 
CSPI는 만약 카르민과 코치닐 추출 색소의 사용을 금지하지 않겠다면 이들이 곤충 유래 색소란 것과 색소명을 분명하게 라벨의 성분표에 기재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카르민과 코치닐 추출 색소를 사용한 식품엔 `인공 색소(artificial color)´또는 `색소 첨가(color added)´라고 표시하고 있는 것을 CSPI에선 `인공색소(카르민·곤충 유래)´ (artificial color·carmine·insect based, `인공색소(코치닐추출색소·곤충 유래)´(artificial color·cochineal extract·insect based)라고 성분표에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CSPI는 또한 카르민과 코치닐 추출 색소의 어떤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와 이들 색소가 일으키는 알레르기 반응 가운데서 어떤 반응이 가장 중증인지를 과학적으로 밝혀낼 것을 FDA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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