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낙농 대부’ 매일유업 김복용 회장 별세
[부고] ‘낙농 대부’ 매일유업 김복용 회장 별세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6.01.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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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창업주이자 한국 낙농업을 발전시킨 김복용 회장<사진>이 2일 오후11시 30분 향년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매일유업은 고 김복용 회장이 숙환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02-3010-2631)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6시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6일 오전 10시 매일유업 평택공장에서 영결식이 엄수된 뒤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선산에 묻힌다.

회사측은 광주, 경산공장에도 별도의 분향소를 설치, 임직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분향 등으로 조의를 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20년 함경남도 이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함남 북청 공립 농업학교를 졸업한 뒤 56년 공흥산업, 64년 신극동제분을 거쳐 69년 종합 낙농 개발사업을 목표로 설립된 정부 투자기업을 인수해 지금의 매일유업㈜을 창업, 경영해왔다.

고인은 이후 정부와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전국의 황무지를 초지로 개간하고 우량젖소를 도입, 낙농가를 육성해 국내 낙농산업의 기반을 다졌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부장관 표창, 동탑산업훈장, 금탑산업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인순 여사(71) 외에 아들 정완(49), 정석(47), 정민(44), 딸 진희씨(46)가 있다.

후계 구도에 따라 장남인 정완 씨는 그동안 매일유업 사장으로 있으면서 회사의 주요 경영을 챙겨왔기 때문에 고인이 이끌었던 유(乳)제품 가업(家業) 경영을 더욱 속도있게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정석.정민 씨는 매일유업 지분을 약간씩만 유지한 채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대신 별도의 식품 원자재 납품회사와 무역회사를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진희 씨는 매일유업의 물류 관련업체인 평택물류를 경영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편 올해로 창립 37주년을 맞는 매일유업은 지난해 8000여억 원의 매출, 3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국내 굴지의 종합식품회사로 발전해 현재 평택, 광주, 경산, 영동, 청양의 5개 공장 과 전국 18개 지점에서 2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자회사로는 ㈜상하, ㈜IDR인 터내셔날 등이 있다.

< 장례안내 >
■ 빈 소 : 서울아산병원(서울 송파구 풍납동) 장례식장 20호실(☎02-3010-2631)
■ 발인일시 : 2006년 1월 6일(금) 오전 6시
■ 장 지 :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산 49번지
■ 영결식 일시 : 2006년 1월 6일(금) 오전 10시
■ 영결식 장소 : 매일유업 평택공장(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가곡리 480번지)

故 진암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 약력

1920년 함경남도 이원(利原) 출생
1936년 함경남도 북청 공립농업학교 졸업
1956년 공흥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1964년 신극동 제분 주식회사 대표이사
1969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1971년 매일유업(주) 대표이사 사장
1978년 한국뉴질랜드 경제인협회 부회장
1986년 한국유가공협회 회장
1989년 ㈜상하(舊 매일뉴질랜드치즈(주)) 대표이사
1990년 매일유업(주) 대표이사 회장
1993년 뉴질랜드 Massey대학 명예 이학박사 학위 취득
1999년 전남대학교 명예 농학박사 학위 취득
1999년 금탑산업훈장(농업경쟁력 강화, 산업발전 기여)
2002년 한림대학교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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