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빵집도 제휴카드 할인
동네빵집도 제휴카드 할인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6.01.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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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비대위 협상서 혜택 주기로

앞으로는 동네 빵집에서도 이동통신사의 제휴카드를 쓸 수 있게 됐다.

제과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파리바게뜨와의 제휴 계약이 지난해 말로 끝난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는 파리바게뜨는 물론 자영 베이커리들과도 제휴가 가능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기존의 SK텔레콤 가입 고객에 적용하던 20∼40% 할인율을 대폭 축소해 10%로 줄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동안 자영베이커리 업체들은 제과협회 차원에서 파리바게뜨 등 대규모 프랜차이즈업체들의 이동통신사 제휴 할인카드와 관련 영세 자영베이커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이동통신사 제휴카드 폐지 및 생존권보호 제과인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이의 폐지를 주장해왔다.

SK텔레콤 측은 “자영베이커리 업체들의 어려움에 공감은 하지만 베이커리 업계에서의 제휴카드 사용률이 가장 높아 폐지할 경우 소비자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폐지 대신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10% 선에서 자영베이커리와 파리바게뜨 모두에게 동일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해만 해도 이동통신사가 제휴카드 할인과 관련해 이들 프랜차이즈 제과업체에 지원한 금액이 약 2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할인율이 40%라면 22%를, 할인율이 20%인 경우 6∼8%를 각각 베이커리 업체에 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SK텔레콤은 파리바게뜨에 약 100억원, 크라운베이커리에 약 20억원을,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40억원, 12억원 씩을 지원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과인 비상대책위원회는 또 SK텔레콤 외에도 KTF, LG텔레콤 등의 이동통신사 관계자를 만나 할인 폭을 10% 수준으로 줄이기로 입을 맞추고 오는 1월 말이면 세부적인 내용을 합의해 공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홍보기간 등을 감안하면 오는 3월경이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자영베이커리 모두에서 이동통신사 제휴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은 연간 이용 요금에 따라 가입자를 VIP(90만 원), 골드(60만 원), 실버(30만 원), 일반(30만 원 미만) 등 4등급으로 나눠 각각 1년에 총 10만, 7만, 5만, 3만 원 한도 내에서 제휴사를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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