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업종별 결산 및 06년 전망⑧ - 건강기능식품
특집]업종별 결산 및 06년 전망⑧ - 건강기능식품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6.01.13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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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시장 식품·제약사 각축
방판·다단계 판매 69%로 압도적
글루코사민 등 일부 품목 급성장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해 식품 제약 유통 화장품 업체 등이 속속 참여하며 소비자가 기준으로 2조30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트렌드를 소비자, 유통 측면에서 보면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질병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웰빙과 영양의 균형을 추구하며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는 약국이 늘어나는 가운데 병원에서도 한의사, 양의사 포함 8000여 명의 의사들이 판매자 교육을 받고 숍인숍 개념으로 취급하는 경향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또 정책적으로는 지난해 5월 녹차 추출물 제품, 대두단백 함유 제품, 식물 스테롤 제품, 프락토올리고당 제품, 홍국 제품 등 5개 품목이 고시됐고 원료 및 성분은 유니벡스대나무 잎 추출물, 목이버섯 YJ001, 바나바 주정 추출물 등 20여 종이 개별인정형 승인을 받았다.

업체들의 GMP 인증도 꾸준히 늘어 지난 2004년 10월 폴리안나가 처음으로 승인을 받은 이후 지난해 초 씨트리, 앤티앤비티, 동구제약에 이어 최근의 종근당건강까지 총 45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다.

유통 채널별로는 국내 주요 업체 25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2월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기준으로 직접 판매가 9211억원으로 시장의 38.8%를 차지해 아직도 방문판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접판매 유통에서 인기 있는 품목은 알로에, 칼슘 등으로 특히 남양알로에,알로에마임,김정문알로에 등 이른바 빅3 기업은 방문판매를 통해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으며 이들 기업이 전체 시장의 70∼80% 수준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알로에 시장의 연간 총매출액은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빅3 기업의 총매출액은 약 1700억 원 정도. 비타민, 미네랄 등이 주력 상품인 다단계판매는 7281억원으로 30.8%를 점유하고 있다. 다단계판매 비중은 건강기능식품법 발효 이전 40%를 넘었으나 점차 축소되는 등 일본과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병원 약국 상점 등 전문점에서는 홍삼과 비타민 제품 등이 인기가 있는데 이들은 3070억 원으로 13%를 차지하고 홈삼, 식이섬유 등이 인기를 끈 홈쇼핑에서는 2100억원으로 8.9%를 점유했다. 이외에 인터넷 홈쇼핑 등에서는 비타민 등이 인기를 끌며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8.5%의 시장을 선점했다.

제품군별로는 올해 글루코사민 시장이 눈에 띄게 확대돼 2002년 국내에 선보인 이후 지난해 건강기능식품법 발효를 계기로 ‘관절 건강에 효능이 있다’는 광고 홍보가 가능해지면서 원료 수입 금액이 2004년 400억 원대에 달한 데 이어 지난해는 두 배 이상 늘어난 800억 원 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완제품 시장도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5월까지 1500억 원 규모를 형성했고 연말까지 3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양보충용 비타민 시장에는 기존의 비타민하우스, CJ뉴트라, 롯데헬스원, 동원GNC 등 외에도 지난해 대상, 매일유업 등 대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20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어린이 건강식품 시장은 2001년 150억원 규모였으나 2002년 400억 원, 2003년 600억 원, 2004년 1000억 원, 지난해 1200억 원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클로렐라 시장은 지난해 1150억 원 규모로 대상이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대상은 지난해 클로렐라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30~40% 성장한 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스피루리나 시장은 90년대 초 6억∼7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400억 원에 이어 올해는 두 배 이상 급증한 800억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업체별로는 건강기능식품이 경기를 많이 타는 품목인 관계로 장기간의 경기 불황 여파가 커 클로렐라를 앞세운 대상과 전 세계 알로에 원료의 40%를 공급하는 남양알로에 정도가 성장이 괄목하며 렉스진바이오텍 서흥캅셀 일진제약 등 OEM 제조업체들은 지난 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0% 이상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상반기 글루코사민의 선풍적인 인기로 종근당건강, 한미양행, 일진제약 등의 매출이 증가했으나 가격 할인 경쟁으로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유통업체에 내는 수수료가 높아 마진이 높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홈쇼핑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도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이후 방문판매율이 감소하면서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 전 망

올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과 내수 소비 활성화로 건강기능식품 업계도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글루코사민과 같이 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저가 제품, 가격 경쟁을 지속한다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지 못해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자성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식약청의 고시형 건강기능식품의 재검증이 실시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어 업계는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올해 2월까지는 모든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들이 GMP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 초 아직 GMP 인증을 받지 못한 업체들이 인증을 받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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