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비법 입소문 타고 식초음료 불티
건강비법 입소문 타고 식초음료 불티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6.01.17 0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90억 어치 팔려…4분기엔 폭발적 신장

최근 식초 건강법이 입소문을 타면서 마시는 식초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 박승복 회장의 일반 식초를 희석해서 먹는 ‘식초 건강법’이 지난해 하반기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마시는 식초 시장은 작년 말 현재 전년 대비 1.5배 늘어난 9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일반 식초 시장이 2002년 197억 원에서 2003년 230억 원, 2004년 263억 원에 이어 지난해는 소폭 신장한 275억 원을 기록한 데 반해 식초음료 시장은 2002년 26억원, 2003년 36억원, 2004년 60억원에 이어 2005년에는 90억원으로 급증해 의미 있는 신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샘표 식초의 경우 팔순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40대의 건강을 유지하며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는 박승복 회장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제품이란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아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0%나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표 식초는 마시는 식초는 아니지만 1 대 3으로 희석해 마시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박 회장의 ‘식초건강법’ 유명세로 이 같은 신장을 이뤘다고 판단, 제품 마개에 박 회장의 사진을 담은 매달까지 걸고 식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이 여세를 몰아 내달 초 마시는 식초를 새로 출시하고 본격적인 식초음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청정원 마시는 홍초’를 선보인 대상은 지난 8~9월 5억 원 규모이던 한 달 매출이 10월 이후 줄곧 10억 원대를 넘는 등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은 올해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식초에 관심이 낮은 젊은 층을 끌어들여 시장을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식초 판매 1위 업체인 오뚜기는 1986년 마시는 식초인 ‘흑초’를 내놨지만 별 재미를 못 보다가 최근의 식초 붐을 타고 지난해 9~10월 식초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으며 10~11월에는 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신동방의 ‘해표 마시는 감식초’와 DHC코리아의 ‘현미흑초음료’ 등도 지난해보다 최고 2배 가까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마시는 식초 시장은 4000억 원 정도로 2700억 원의 일반 조미식초 시장을 훨씬 앞지른다”며 “국내도 웰빙 개념에 부합한 식초의 인기가 지속돼 올해도 식초음료 시장은 작년보다 2~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