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톨 소재 매출 ‘껑충’
말티톨 소재 매출 ‘껑충’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6.01.1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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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타임’ 등 무설탕 캔디 인기 여파
칼로리 적고 풍부한 감미 보존성도 높여

무설탕 캔디가 인기를 끌면서 이의 원료 소재인 말티톨C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칼로리를 낮추고 설탕 사용량을 줄이려는 시도로 솔비톨이나 수크랄로스 등 당알코올 및 고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캔디가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무설탕 캔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롯데제과의 ‘애니타임’이다. 이 제품은 자일리톨과 말티톨C를 소재로 만들어져 치아 건강에 민감하고 맛과 향에 예리한 감각을 지닌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04년 말 출시된 ‘애니타임’은 초기 매출 8억 원을 유지하다가 지난해부터 인기가 급상승, 월평균 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기존 인기 제품인 목캔디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는 올해 텔레비전 광고 등 애니타임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키로 했으며 이를 관망하던 경쟁 업체들도 일제히 무설탕 캔디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무설탕 캔디를 둘러싼 업체간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무설탕 캔디의 인기에 힘입어 캔디 적성에 적합하도록 만든 원료 소재인 삼양제넥스의 말티톨C도 한 달에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기존의 당알코올류보다 2배 이상 많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의 다른 업체들이 출시한 말티톨과 달리 전체적인 조성을 캔디에 적합하도록 맞춘 캔디용 당알코올로 만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말티톨은 맥아당을 환원시킨 이당류 알코올로 설탕과 유사한 감미도와 식감을 갖는데 말티톨 시럽만 사용해 캔디를 제조할 경우 다른 당알코올과는 달리 별도의 고감미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아도 설탕물엿 캔디와 유사할 정도로 풍부한 감미를 부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발효 식품이나 제빵에 설탕, 전분 등을 이용할 경우 효모나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이용돼 빨리 부패하기 쉽지만 말티톨은 빵 효모나 곰팡이 세균에 의한 대사가 어려워 제품의 보존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말티톨은 난충치성, 난소화성의 기능성을 가져 혈당의 급격한 상승이나 인슐린의 과분비가 없기 때문에 당뇨 환자용 감미료로 특수영양식품으로 이용되고 열에 대한 안정성도 뛰어나 가공식품의 활용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들 기능성으로 말티톨은 당뇨병 환자나 다이어트, 충치 등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 특히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캔디를 만들 수 있도록 타깃을 정한 제품이 말티톨C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일리톨 껌 이후 캔디의 트렌드도 무설탕으로 전환되고 있어 말티톨C를 비롯한 당알코올 소재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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