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용 중국산 찐쌀 수입 급증
가공용 중국산 찐쌀 수입 급증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11.20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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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7월현재 4천 185톤… 작년수준 육박

가공용으로 쓰이는 중국산 찐쌀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96년 742t에 불과하던 찐쌀 수입량이 98년 3천767t, 99년 4천301t으로 늘고 올해 들어서는 7월 현재 작년 수입량에 육박하는 4천185t에 달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수입량은 8천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찐쌀은 주로 쌀강정, 죽, 선식, 미숫가루 등의 원료로 가공용 쌀을 공급받지 못하는 업체에서 주로 사용해 왔으나 최근 수입쌀에 비해 가격이 싸고 구매조건이 좋아 사용품목이 떡, 쌀가루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볶음쌀가루의 경우 합성미를 원료로 사용하면 1㎏당 제조원가가 1천775원이지만 찐쌀을 이용하면 1천197원으로 67%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찐쌀은 수입자유화 품목이어서 단속기관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는다. 또 수입쌀은 세무서에서 시·군의 매출실적을 받아 처리하기 때문에 탈세가 불가능하지만 찐쌀은 세무신고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찐쌀 수입국은 80~90%가 중국산”이라며 “수입 찐쌀은 제조공정의 단축이 가능하고 폐수처리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수입량이 더욱 늘어나면 향후 쌀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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