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 선점 사활건 판촉전
주류시장 선점 사활건 판촉전
  • 이은영 기자
  • 승인 2000.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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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브랜드 확보·유통장악력 제고 ‘안간힘’

주요 주류업체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주세율변화, 내수경기회복등 영업여건이 급변함에 따라 변화된 시장에서 1위 브랜드를 확보하고 유통장악력을 높이려는 사활을 건 업계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98년 하반기부터 OB맥주와 인터브루사의 합작, 두산계열사 합병, 하이트맥주의 외자유치, OB맥주의 카스인수에 이어 오는 14일 진로와 영국 얼라이드도맥의 합작사인 진로발렌타인이 출범함에 따라 주류업계가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같은 구조조정으로 두산은 소주 청주 매실주 와인등을 판매하는 주류BG와 합작기업인 OB맥주, 관계사인 카스맥주를 거느린 거대 주류업체로 거듭나고 캐나다 씨그램사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두산씨그램과도 협조체제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은 합작사등을 포함해 전 주종의 영업체제를 갖춤에 따라 유통장악력을 통해 판로확대등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주류BG의 경우 지난해 「미소주」 판매부진과 청주의 수요정체로 고전했으나 최근 신제품 「뉴그린」의 판촉강화와 매실주 와인등의 틈새시장 공략, OB.카스맥주와의 연계판촉으로 경쟁우위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진단했다.

소주 중심영업에 나선 진로는 「참眞이슬露」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경쟁업체의 물량공세, 잇따른 신제품 개발을 통한 맞불작전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매14개월만인 작년말 5억병 판매를 기록한 「참眞이슬露」는 올해 10억병 판매를 목표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진로는 카스맥주는 완전히 매각했으나 위스키사업은 합작사인 진로발렌타인과 공조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됨에 따라 소주 위스키 영업의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이다.

하이트맥주는 OB맥주의 카스인수로 맥주시장이 양사체제로 복귀되고 주세율 인하와 경기회복으로 올해 맥주소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변화된 영업환경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수성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력브랜드인 「하이트」는 장기전략상품으로 계속 육성하고 틈새시장공략을 위해 흑맥주 「스타우트」를 선보인데이어 기술제휴선인 칼스버그의 양조기술과 경영기법 도입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또 맥주시장 확대를 위해 중소규모 슈퍼나 일반상점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소비자 밀착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주류영업의 경우 1위 브랜드확보와 다양한 주종 취급을 통한 유통장악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실정에서 주요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영업상황이 크게 달라짐에 따라 시장판로 변화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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