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부 바람’ 일으킨 강광선 (주)소이아트 대표
‘전두부 바람’ 일으킨 강광선 (주)소이아트 대표
  • 김현옥
  • 승인 2006.10.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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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식품 대표 소재 해외 진출 추진”
학교급식·기능식품 원료로 틈새시장 공략
발효액응고제 사용 바이오 두부개발 박차
“전두부로 1000년의 두부역사를 바꿔 놓았습니다. 이제 전두부를 들고 세계 시장으로 나갈 계획입니다.”

탈피된 콩을 특수 분쇄기술로 콩비지까지 통째로 갈아 콩의 영양성분을 고스란히 담은 건식 전(全)두부를 개발하고 (주)소이아트(SOYART)란 두부전문제조업체를 설립, 식품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광선 대표의 포부가 만만치 않다.

강 대표는 원래 분체 및 관련 시스템 설계 전문가로, (주)부성분체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분체관련 기계사업을 비롯해 △미분쇄 기술을 이용한 한약재 농산물 등 분말가공사업 △전두부 및 관련식품 가공사업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분쇄기술특허를 이용한 로열티 수익사업 등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강 대표는 분쇄기술과 함께 전두부 제조기술 로열티 사업을 위해 현재 분쇄기술 특허가 등록된 세 나라와 유럽지역에 특허를 출원하고, 내년부터는 일본 식품박람회와 시카고 자연식품박람회, 애너하임 자연건강식품박람회, 독일 쾰른 식품전 등 세계적인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전두부의 영양 기능성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플랜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두부는 비지에 함유된 식물성지방이 탄력성을 부여해 얇게 썰어도 부서지거나 끊어지지 않아 부침과 찌개용으로 모두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종래 습식두부에 비해 다양한 요리개발이 가능해 건강지향 자연 웰빙식품의 대표 소재라 할 수 있습니다.”

전두부 페이스트나 플레이크를 이용한 가공식품 적용 범위가 매우 넓어 유가공 분야의 경우 가공유를 비롯해 푸딩이나 아이스크림에, 즉석식품은 라면스프나 즉석수프 제조가 가능하다. 또 면류 가공품의 경우 라면 칼국수 우동 등에, 제과 제빵 분야에선 케이크 베이커리 등에 전두부 함량을 최고 40%까지 늘릴 경우 콜레스테롤 개선 및 면역 증강 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 대표는 강조했다.

최근 소이아트를 통해 당근 녹차 다시마 홍삼 카레 백련초 등을 이용한 기능성 전두부와 전두부용 콩가루를 제과 제빵 제면 스낵 등 가공식품 소재로 공급하는 일에 신바람 난 강 대표는 폭주하는 수요물량 충족을 위해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에 11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하루 3만모 생산능력의 초현대식 HACCP 두부제조 공장을 건설 중으로 연말경 준공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작년 말 대순진리회가 러시아 연해주에 운영중인 4억평 규모의 아그로상생 농장에 콩가루 분쇄기계 설비 투자 및 기술공여를 통해 ‘발해농원’ 콩 분말 매출의 3%를 기술료로 받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3년마다 3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풀무원 CJ 두산 등 대기업의 포장두부시장 진출로 출혈판매가 심화되는 것을 피해 일반 유통은 하지 않고 지자체와 손잡거나 학교급식 사업에 뛰어드는 등 틈새공략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식자재 공급업체인 새싹종합식품을 통해 11월부터 고양시 관내 학교급식용으로 1일 전두부 400판(3kg짜리 기준)을 공급키로 한 것으로 발판으로 내년엔 1000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군급식과 학교급식용에 한해 포장두부만을 공급토록 제한한 것과 맞물려 향후 학교급식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이아트는 또 단양군과 손잡고 ‘단고을’ 브랜드의 마늘두부를 생산, 단양농협 통해 공급키로 했으며, 지역특산물을 이용해 금산농협과 인삼두부, 괴산군과 고추두부, 양구군과 곰취두부를 개발하는 한편 잠사협회와 동충하초두부를, 강화도 선운사와는 연근 및 연대를 이용한 건강두부를 개발하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두부는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기능성 소재로도 인기가 높다.

“두부를 냉동시킬 경우 일반 두부는 탈수로 인해 스펀지 현상이 발생하지만 전지 콩가루 100%를 원료로 한 전두부는 전혀 변함이 없는 특성으로 인해 라면이나 만두피 등 면제품에 사용할 경우 밀가루 냄새 제거는 물론 쫄깃한 식감을 더할 수 있어 고부가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 대표는 그 이유를 설명했다.

K제과와 두부스낵을 검토 중이며, B, N, P유업 등 유가공회사와 두부를 이용한 우유 및 아이스크림, 유아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피자업체인 H사와는 두부토핑과 샐러드용으로, 베이커리업체인 K사, P사 등과는 제빵용 원료로 전두부 공급 문제를 상담 중이다.

소이아트의 녹차 당근 카레 전두부 등은 이미 서울 청담동의 유명 두부음식점에 샐러드 원료로 공급될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품질로 승부를 걸면 특수거래처를 통한 시장 잠식은 시간문제라고 강 대표는 자신하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 상온에서 유통이 가능한 두부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어 내년 3월경이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나아가 발표액을 응고제로 사용한 차세대 프리미엄 바이오 전두부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한편 부성분체와 소이아트는 강원도 영월 태백 정선 평창을 아우르는 두부제조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인 백두대간 영농조합과 두부 50만모를 생산할 수 있는 40억 규모 설비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매출은 당초 목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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