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만원짜리 '글렌피딕50' 한국선 얼마?
7500만원짜리 '글렌피딕50' 한국선 얼마?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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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비공개경매 장안의 관심

전 세계에 500병밖에 없어 부르는 게 값인 스카치위스키 「글렌피딕50」의 정확한 값은 오는 7일에야 알 수 있게 됐다.

또 「글렌피딕30」 3병(<270만원 상당)과 2인 스코틀랜드 왕복항공권(1200만원 상당)이 경매에 부쳐져 7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의 주인공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멤버쉽 바를 운영하는 박동원씨(40).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주고객인 박씨는 오는 8월 자신이 운영하는 멤버쉽 바 「골드러시」의 개점 1주년을 기념해 고객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세계적 명품인 글렌피딕을 접대하기 위해 이날 경매에 나서 숨막히는 접전 끝에 1500만원 상당의 물건을 반값에 차지하는 행운을 안았다.

최초 100만원에서 시작된 이날 경매는 경매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의 정서 탓인지 참가자수가 적어 썰렁한 분위기였으나 우종익 아영주산 대표가 단상에 올라가 스코틀랜드행 1등석 왕복 비행기표를 낙찰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부터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300만원까지 치솟던 경매가가 또 다시 주춤해지자 우대표는 왕복 비행기표를 2명으로 제시, 경매분위기를 살려 놓았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경매인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경매진행인의 실수로 510만원에서 끝날뻔 했던 이날 경매는 경매참가인들의 이의제기와 정식경매가 아니라는 점,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에 쓰여진다는 점등이 크게 작용해 다시 경매가 시작되면서 불이 붙기 시작해 결국 270만원 상당의 위스키 3병과 스코틀랜드 행 비행기표는 박씨의 손에 넘어갔다.

박씨는 『물건을 사는 데 사용한 돈이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져 무엇보다도 기쁘다』며 『개인적으로 세계적 명품인 글렌피딕을 좋아하는 데다 개업기념일에 쓸 수 있게돼 여러모로 뜻깊은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매는 스카치위스키 글렌피딕의 생산업체인 윌리엄 그랜트 앤드 선즈의 책임자인 데이빗 그랜트씨가 글렌피딕의 한국런칭을 기념하기 위해 「글렌피딕50」1병과 「글렌피딕30」 3병을 한국내 수입업체인 아영주산에 기증해 성사됐다.

한편 「글렌피딕50」은 6월 7일까지 비공개로 경매가 진행되며 아영주산측은 이를 위해 유력인사 500여명에게 안내장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피딕50은 지난 96년 일본에서 7500만원에 낙찰된 것이 가장 최근에 결정된 싯가여서 현재는 더욱 희귀해 진 탓에 얼마에 가격이 결정될 지에 장안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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