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맛살업계 수출재개책 마련 부심
게맛살업계 수출재개책 마련 부심
  • 김태우 기자
  • 승인 2000.06.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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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공세에 밀려 판매부진 허덕

중국산 저가경쟁에 위기를 맞은 국내 게맛살 생산업체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그 동안 대표적 수출효자품목으로 꼽히던 한국산 게맛살이 중국, 유럽 및 동구권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으로 추락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따라 동원산업, 한성기업, 대림수산, 오양수산 등 게맛살 생산업체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유럽시장을 장악하던 한국산 게맛살은 90년 중반부터 중국 및 동구권의 저가 제품에 밀려 수출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97년 IMF로 인한 환율상승 덕에 중국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시장을 유지해 온 업계는 98년 중반 환율이 안정됨에 따라 다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러시아 시장을 개척을 통해 한숨을 돌렸다.

이후 다소 안정세를 보이던 국내 게맛살 업계는 98년 러시아의 모라토리움 선언으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한데다 현지 경제사정 악화로 소비마저 감소해 또다시 추락하기 시작해 아직까지도 부진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악재가 겹치자 오양수산 삼호물산 한성기업 대림수산 동원산업 천일식품 등 국내 메이저급 게맛살 생산업체들은 수출 감소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유입시키며 시장 확보를 위한 저가공세를 펼쳤다.

이에따라 품질저하 등으로 국내 소비시장 마저 위축되는 악순환이 계속되자 이들 업체들은 오는 23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수출판로를 모색하는 등 대처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출혈방지, 품질향상을 통한 수출 및 국내시장 확대 방안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게맛살 시장 진출은 국내 업체뿐 아니라 미국의 10대 게맛살 생산업체중 8개 업체가 부도가 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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