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고급주, 특수 수요처 확보경쟁 '불꽃'
저도고급주, 특수 수요처 확보경쟁 '불꽃'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6.2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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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보해등 일식당·횟집등 찾아 보신 반주용 판촉강화

저인망식 영업으로 유명식당을 잡아라.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며 삼계탕 보신탕 등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면서 이들 업소에 반주용 술을 공급하는 주류회사들이 치열한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다.

국순당 백세주, 보해 매취순, 두산 설중매, 진로 레전드, 금복주 세계로 등이 횟집, 일식집, 고급 한정식당, 보신식당 등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술.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반 소주에 비해 고급이고 도수도 낮아 여름철 몸 생각하며 먹는 보신음식용 반주로 제격인 이들 주류는 소비처와 소비계층이 한정돼 있어 일선 영업사원이 얼마나 뛰어주느냐에 매출이 좌우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주류업계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금복주는 수도권일대의 고급식당을 겨냥하던 지금까지의 영업전략에 보신식당을 추가하며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첫 출시부터 생선회와 어울리는 술이란 이미지를 고수해 온 보해의 매취순도 최근 영업대상을 고급 한정식당, 보신음식점등으로 확대하며 수도권 저변확대에 나섰다.

금복주보다 늦게 고급소주 레전드를 출시한 진로는 월 3만상자의 술을 수도권일대 횟집 위주로 공급했으나 그 범위를 고급 한정식당에까지 늘리며 시장에서의 확고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코스닥상장으로 주가를 올린 국순당은 보신탕에 잘 어울리는 술이란 백세주의 이미지를 바꾸고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 술이란 점을 집중 홍보하며 고급한정식당 횟집 등을 영업대상에 포함시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음식과 잘 어울리는 술이란 결국 시장이 좁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신음식점 고급한정식당에 대한 업체의 적극적인 공략도 주세율 조정에 따라 다양한 술이 쏟아져 나오면서 발생한 주류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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