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먹거리안전’ 대표 정책브랜드
‘어린이먹거리안전’ 대표 정책브랜드
  • 김현옥
  • 승인 2007.02.14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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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진 식약청장, 식공 초청 간담회서 밝혀
A7국가 수준 실현 위해 범정부 대책기구 설치
식재료업 신설…야채·육류 검사법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어린이 먹거리 안전성 확보’를 정책의 대표 브랜드로 설정하고, 사전 예방적 위해관리와 규제의 현실화 및 선진화 노력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문창진 식약청장<사진>은 14일 서울 프라자호텔 4층 오키드홀에서 한국식품공업협회가 초청한 조찬간담회에서 올해에는 'A7 국가 수준의 식품안전 관리'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품질보다는 안전 위주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한 발 앞선 사전 예측적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정착시킨다는 목표아래 이번 주 중 복지부 농림부 해수부 교육부 환경부 등 10개 식품관련 부처 및 16개 시·도와 범정부 종합대책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식재료공급업’을 신설, 식재료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굴의 노로바이러스 시험법 개발에 이어 야채나 육류 검사법도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하고, 젓갈류의 권장규격을 설정해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수산물의 경우 말라카이트그린 문제가 불거지자 최근엔 미국에서 허용하고 있는 포르말린으로 대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이 역시 해수부와 함께 식품에 잔류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문 청장은 “식품산업의 바이블이라 일컫는 식품공전도 안전과 관련 없는 내용은 삭제하고, 미생물과 위해물질 중심으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농약, 중금속, 항생제 기준은 강화하고, 아크릴아마이드, 식용유의 벤조피렌, 트랜스지방과 같은 신종유해물질의 안전기준을 신설하는 대신 두부의 수분함량과 같은 품질 규격은 삭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먹거리 안전과 관련해서는 과당 과지방 등 건강우려 식품은 광고, 판매 등 규제를 강화하는 반면 우수기업 및 제품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종합대책을 수립, 2010년까지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가공식품 원료의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수입식품의 안전관리가 곧 국내 식품의 안전관리와 직결된다”고 강조한 문 청장은 “위해식품의 유통차단을 위해 식품위해 정도를 심각, 경계, 주의, 안전 등 4단계로 나눠 예보하는 식품안전창(Food Safety Window)을 운영, 제도화해 나가는 한편 생산이력추적관리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및 의무화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수입량이 많은 중국과는 위생약정을 체결했지만, 올해 안에 그 내용을 보완해 매듭짓고, 현지 식품공장의 실사를 위한 조사단 파견과 김치공장 등록제 도입을 위해 중국 식품당국과 협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소비자의 올바른 식품선택권 보장에도 힘쓰기로 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건강기능성식품과 혼동할 우려가 있는 표현을 제외한 일반식품의 유용성 표시를 허용한 만큼 현재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 중이며, 금년 1월부터 유통기한 표시제가 품질유지기한 표시로 변경된 것과 관련, 수시로 수거 검사해 품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안전성 시비가 계속되고 있는 방사선조사식품 역시 표시제를 통해 소비자가 선택 여부를 결정토록하고, GMO 식품은 안전하다는 내용의 홍보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문 청장은 “최근 ‘트랜스지방 제로’ 표시에 대한 기준이 설정되지도 않았는데 일부 업체들이 이를 앞다퉈 표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자칫 다른 업체에 피해 또는 불만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식품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정책 형성단계에서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소비자단체와 MOU 체결로 공동모니터링과 감시활동을 활성화하는 한편 식품안전 열린포럼, 국민 참관인제도를 통한 정보제공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업계와 학계가 참여하는 ‘식품안전발전공동협의체’를 구성, 대립관계가 아닌 협력파트너로서 식품안전에 관한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해결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청장은 간담회 서두에 “사고는 터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약청 직원들은 올해 사고 없고 안전하며 평화로운 해가 되도록 쉴 새 없이 움직일 것입니다. 업계도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 바랍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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