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한국전통음식” 홍보절실
“김치는 한국전통음식” 홍보절실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6.28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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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품질 불구 중국소비자 인지도 낮아

우리나라가 김치를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식품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으로 조사 됐다.

또 한국산 김의 대중국 수출에는 일본식 조미김과의 차별화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5월 22일부터 30일까지 광주, 청도, 연태, 대련지역 등지에서 대중국 농수산물 수출여건을 조사한 결과 한국산 김치와 김은 뛰어난 품질에도 중국 소비자의 인지도가 낮으므로 박람회 판촉전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인지도부터 높이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치는 중국현지 한국식당을 대상으로 한국전통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김은 한국고유의 맛김과 김치맛 김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유통공사 조사의 결론이다.

특히 김치는 중국내 냉장유통시스템의 미비로 인한 유통비용증가로 현지공장설립이 적극 추진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김치는 북경, 상해, 광주 등 대도시 지역과 청도, 연태 등 한국인과 중국교포가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현지업체들이 만들어 파는 김치의 맛과 품질은 한국산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배추김치의 판매가격은 500g기준 6~11위안으로 한국김치 수출예정가의 30~50%에 불과해 앞으로 수출을 위해서는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선 김을 탕에 넣어 끓여 먹는 것과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조미김의 두가지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탕에 넣어 먹게 만든 원료김은 미역처럼 말아서 판매된다.

간식용 김은 소금 맛이 강한 한국의 김과 달리 일본처럼 매운맛, 장맛, 다시마 맛 등이 밴 것이 많았다.

김의 판매가는 30g포장 조미김이 13.5위안, 80g포장 원료김 6위안, 100g포장 한국산 구이김은 60위안으로 전체적으로 한국산 김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 해안도시 위주로 판매되고 있었으며 한국과 일본을 접할 기회가 비교적 많은 중산층이상의 계층이 술안주와 간식용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통공사측은 "중국의 소비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한국산 김과 김치의 시장성장 잠재력은 크다"며 "중국, 일본산에 비해 고급인 한국산 김과 김치의 중국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면서 맛의 차별화를 이룬다면 수출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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