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코덱스 인증 획득
김치, 코덱스 인증 획득
  • 안은이 기자
  • 승인 2000.10.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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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역 촉진 세계 상품화 진일보

한국과 일본의 김치 종주국 논쟁이 한국의 완승으로 끝났다.

지난달 11~15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20차 국제 코덱스(Codex) 가공건채류 분과회의에서 김치의 국제적 표준규격(7단계)이 한국김치 중심으로 최종 확정돼 내년 7월 코덱스 총회 보고와 추인이라는 요식절차를 거쳐 김치의 코덱스 인증을 취득하게 됐다.

코덱스 인증이란 공산품에 적용되는 ISO(국제표준기구)인증처럼 농수산 가공식품 분야에서 국제 유통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한국 가공식품으로는 김치가 첫 코덱스 규격 획득을 기록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과 일본이 김치의 코덱스 인증획득을 둘러싸고 벌여온 경쟁은 한국의 완승으로 끝이난 셈이다.

이번 분과회의는 원료, 첨가물, 산도, 수분, 함량 등의 표준을 채택하면서 한국의 주장을 대부분 반영했고 일본이 제안한 일부 식품첨가물에 대해 부분적인 수용이 이루어졌다.

또 코덱스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식품첨가물인 풍미개선제, 산도조절제, 호료 및 조직증진제를 허용함으로써 자연발효식품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위생적 안전성과 적절한 품질을 확보한 다양한 김치제품의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져 국제 교역의 촉진과 세계식품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김치의 코덱스 규격명을 `Kimchi'로 규정하면서 세계 각국의 절임류와 차별화된 자연적인 젖산발효식품인 우리나라 전통김치의 특성을 확보함으로써 김치에 대한 세계적 인지도 제고가 가능해졌다.

또 수입국에게 합리적인 김치기준을 제공해 교역상의 비관세무역 장벽 해소가 가능하고 김치의 무역분쟁발생시 WTO에 제소해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함으로써 김치의 수출증대 및 국제적 상품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의 김치수출은 전체 농산품 수출액 20억달러의 5%에 해당하는 약 1억달러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며 앞으로 코덱스 인증을 획득하면 수출확대와 더불어 해외시장 개척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인삼은 오는 2002년의 차기회의에서 한국의 고려인삼 중심으로 표준 규격을 본격 논의하기로 결정, 국제 인삼 시장에서도 한국이 주도권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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