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고가여행 경품 봇물
막바지 고가여행 경품 봇물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7.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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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금지 업계 휴가철·올림픽 특수겨냥 판촉경쟁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주류 음료 및 외식업계에 고가의 해외 여행권을 경품으로 내건 행사가 한창이다.

위스키 커티삭을 판매하는 맥시엄코리아는 7월 한달 동안 커티삭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명을 뽑아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원하는 기간에 7박 8일간 남극(뉴질랜드)을 여행할 수 있는 항공권과 숙박권을 제공한다. 2등 50명에게는 영월 동강에서의 래프팅 이용권을 준다.

OB맥주는 스포츠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8월 20일까지 우리 나라 축구대표팀이 몇 번이나 올림픽본선에 진출했는지를 알아맞히는 40명에게 항공권, 숙박권을 포함한 시드니 올림픽 축구관람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두산 주류BG도 뉴그린이 강원지역 연고기업의 제품이라는 것을 주지시키기 위해 강원거주 실향민 100명을 추첨, 12일부터 2박 3일간 금강산 여행을 실시했다.

외식업체인 맥도날드는 8월 7일까지 스크래치 카드를 나눠주고 1등 당첨자 5명에게 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관람권(항공 입장 숙박권)을 제공한다.

피자헛은 8월 7일까지 매주 1명을 추첨해 4박 5일간 무료 괌 여행권의 행운을 주고 있으며 T.G.I.프라이데이는 이달 말까지 콜라가 들어간 음료 주문고객 26명을 추첨, 4박 5일 짜리 라스베가스 관광 여행권을 제공한다.

가장 많은 여행경품권을 제공하는 업체는 다국적기업인 한국 코카콜라.

한국코카콜라는 22일까지 환타 페트병 라벨 3매를 오려 보내는 고객을 추첨해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여행권을, 8월말까지 진행하는 네스티와 함께 이벤트를 통해선 남태평양 모리셔스 섬의 휴양지 클럽메드 7박 8일 여행권을, 코카콜라와 파워에이드로는 시드니올림픽 참관권을 제공한다.

식품업계의 여행권경품은 공정위가 `경품류제공에 관한 불공정거래행위 및 기준'을 입법 예고하며 올 9월부터 100만원이상의 고가경품 제공을 금지하자 올림픽이라는 이슈와 휴가철 등과 맞물리면서 막바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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