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수출 문화마케팅 절실
식품수출 문화마케팅 절실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7.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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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유공 타이페이 식품전시회서 대만시장 분석

한국식품의 대만 수출을 위해서는 한국문화와 연계한 식문화 전파와 다양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타이페이 식품전시회를 중심으로 대만시장에의 수출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현지수출품의 중국어 라벨표기로 효능, 사용법에 대한 정확한 홍보가 이뤄져야 하고 인기상품인 김, 유자차, 삼계탕, 김치를 전략상품으로 지정해 현지 정착화를 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만인들은 발달한 식문화의 영향으로 새로운 식품이나 외국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높은 경제수준이 뒷받침 돼 실질구매력이 높다는 것이 유통공사의 분석.

대만시장에서 유자차는 신상품이란 인식과 현지의 차 문화와 잘 어울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치솟고 있으며 조미김은 박람회 판촉전등으로 인지도가 높아 지난해부터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연예인의 인기에 힘입어 신상품으로 주목받는 김치는 아직 확고한 위치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김치분말은 김치가 갖는 유통기한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고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담아먹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계탕은 고율 관세로 대만이 WTO에 가입한 이후에나 본격적인 수출과 수출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남부지역은 닭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업체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현지의 높은 유통비용으로 편의점 입점비가 월 900달러에 달해 중소규모의 업체가 대만에 진출하기엔 상당히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또 아직까지 WTO에 가입하지 않아 30~45%의 높은 관세율도 한국업체의 대만진출을 가로막는 요인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공사 아^태정보팀 고정희 대리는 “전통적으로 선(禪)이나 도(道)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탓인지 가공품이던 농산물이던 유기농 재료가 아니면 외면당하고 있다”며 “건강식품도 동물성보다 식물성소재로 만든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현지상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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