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유통 닷컴기업 '우후죽순'
축산물유통 닷컴기업 '우후죽순'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7.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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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정보제공 장점… 실물기반 연계 급속 확산

육류 육가공품 낙농제품 등 축산물유통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최근 축산물 유통환경은 몇 년 전부터 일기 시작한 인터넷 바람에 힘입어 기업간 거래인 B2B, 기업과 소비자간거래인 B2C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며 지금까지의 시장거래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뒤흔들고 있다.

최근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예전 거래가격이나 조건 등 단순 정보제공에 머물렀던 기능에서 벗어나 경영 및 기술지원^상담, 최적거래조건 자동검색, 시장전망 등 다양한 컨텐츠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며 저마다 회원가입에 총력을 기울여 축산물포털사이트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가장 최근 축산물거래사이트에 뛰어든 이애그리몰 닷컴(www.eAgrimall.com 대표 김기용)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3층에서 농축산관련단체, 농림부, 협회, 학계인사 등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 사업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세계최대의 사료생산 다국적기업인 애그리브랜드퓨리나의 현지법인이 주축이 돼 설립한 이애그리몰의 축산물 포털사이트 개설로 지금까지 과점상태에 머물렀던 축산물 닷컴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현재 축산물 거래사이트는 이 팜, 드림엑스 팜, 미트마트 옥션, 아이멜리, 미트코리아 닷컴 등 10여개로 올 중순부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며 실물기반과 연계해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모두 자사 사이트가 정통 축산물 포털사이트로 다양한 컨텐츠를 구비,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는 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협소한 사이버거래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돼지고기 유통^가공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까지만 해도 농축산물에 전자상거래 열풍이 불어닥칠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최근의 변화를 보면 우리 회사만 시대에 뒤떨어져 결국 낙오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마저 든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의 대부분 닷컴기업들이 제대로 수익을 올리지 못해 창립이래 적자를 면치 못하는가 하면 영국의 부닷컴처럼 도산하는 업체마저 생겨나 일부에서는 최근의 축산물 닷컴기업에 우려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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