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형 건식 시장 주도 예상”
“혼합형 건식 시장 주도 예상”
  • 장강훈
  • 승인 2007.12.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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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형에 개별인정형 원료 첨가 때 효과 높아
품질관리인협의회 세미나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를 혼합한 제품이 당분간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건기식 공전 전면개정 등 건기식 관련 주요 법률 및 고시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를 혼합한 제품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건기식 품질관리인협의회(회장 하영권)가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식약청 건강기능식품팀 서일원 연구사는 ‘2008년도 건기식 변화와 기대’ 제하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서 연구사는 사견임을 전재하며 “개별인정형 품목이 지난해 전체 11.25% 비중을 차지할 만큼 큰 폭으로 늘어났다”면서 “그러나 소위 ‘히트제품’이 터지지 않아 개별인정형 제품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식약청의 통계에 따르면 개별인정형 제품은 2005년 전체 2438품목 가운데 15개로 0.62%에서 지난해 1.12%(1786품목 중 20개)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에는 1627개 품목 가운데 183개의 개별인정형 제품이 등장해 11.25%의 비율을 보이는 급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제품이 거의 없고, 이마저도 잠깐 관심을 끌었던 ‘코엠자인Q10’ ‘루테인’ ‘CLA’ 등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 연구사는 “미국도 트렌드가 상당히 빨라 우리 기준에서 개별인정형으로 여겨지는 제품들이 2년을 버티지 못한다”면서 “결국 건기식을 섭취하는 소비자들이 개선되는 효과를 느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기식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과도기적 단계에서 이미 기능성이 검증된 고시형 제품에 개별인정형 원료를 혼합해 제품을 개발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일 것”이라며 “이 같은 제품 생산과 마케팅에 품질관리인들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건기식 유통시장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됐다. 건기식 공전이 기능성원료로 전면 개정되고, 발전협의회 등을 통해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업계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 더욱이 내년부터 판매망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확실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제조사가 유통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 연구사는 “판매업종의 시설기준을 완화해 판매대를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준비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현재 유통사가 제조사를 선택하는 구조에서 확실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전문제조사가 유통사를 선택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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