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입국 전락 '위기'
수산물 수입국 전락 '위기'
  • 김태우 기자
  • 승인 2000.08.0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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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유공조사, 무역수지 흑자폭 93년이후 급감

앞으로 식탁에서 우리수산물 찾기가 힘들어 질지도 모른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93년 9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던 우리나라 수산물 무역수지 흑자폭이 지난해 3억4200만달러로 수년사이에 3분의1로 감소해 수산물 수입이 수출을 능가하는 수입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수출실적은 93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15억달러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반면에 수입실적은 93년 5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배 이상 증가한 11억 6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수출실적은 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7억4000만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입실적은 5억 7000만원에서 6억9000만달러로 20%이상 증가해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8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동기 무역수지 1억7000만달러의 47%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우리나라 수산물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3억4800만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처럼 무역수지 흑자폭이 감소하는 것은 저가 중국산 수산물이 집중적으로 수입됨과 동시에 국내 경기 회복으로 외국산 고급 어종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물량이 늘언나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수산물은 중국산이 가장 많은 4억1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러시아(2억500만달러) 미국(1억2900만달러) 일본(9900만달러)등의 순으로 전체 수입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도 일본 중국 미국 유럽 태국 등이 전체 수출의 85%를 차지하나 그중 일본이 70%가 넘어 수출선의 다변화를 꾀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품 경향이 부가가치가 낮은 활선어나 원양어획물 등 단순가공품이나 1차 가공품이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수산물 무역수지 흑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수출선 다변화와 함께 고부가가치의 수출전략품목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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