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수복' 옛명성 되찾기 부심
'백화수복' 옛명성 되찾기 부심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8.0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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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주류BG 영화 '봉자' 추석개봉 맞춰 대대적 프로모션

명절날 아빠 손을 잡고 시골 할아버지 집을 갈 때면 으레 청주 한 병을 들고 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들고 가던 청주는 대부분 백화수복.

지금은 시골집을 방문할 때도 양주를 들고 가는 경우가 많지만…

청주를 배경으로 얽힌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물론 협찬은 국내 부동의 청주 메이커 두산.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로 지난해 여성 성담론의 한가운데 자리잡으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서갑숙이 영화 `봉자'에서 김밥을 마는 것과 백화수복을 마시는 일이 삶의 전부인 30대 중반의 여인 봉자로 등장한다.

봉자는 왜 백화수복을 마실까?

의문은 영화 한 부분에서 그녀의 대화를 통해 답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봉자가 늘 백화수복을 사는 동네 구멍가게에 어느날 백화수복이 떨어지자 봉자는 편의점으로 향한다.

신세대 편의점 여직원은 백화수복을 원하는 봉자에게 청하를 권한다.

봉자는 여직원에게 차분히 설명한다.

“백화수복은요, 내가 좋아하는 건데요, 쌀로만 만든 건데, 백제때 인번이란 사람이 만든 거래요, 인번이 일본에 전파해서요, 일본사람들은요, 그분을 주신으로 모신대요, 데워도 맛있고 차게 해도 맛있어요, 스트레스도 확 풀려요”

봉자에게 백화수복을 마시는 일은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옛 애인의 추억을 되살리는 하나의 작업이었을까?

아니면 예전의 따뜻했던 가족애를 되살려 현재의 불우를 잊게 해주는 망각의 음료인가?

봉자와 정체를 모를 소녀 자두.

두 여인의 만남 속에 삶의 아름다움이 잔잔히 펼쳐지는 영화 봉자는 `초록물고기'등으로 유명한 박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올 추석 개봉을 앞두고 촬영이 한창이다.

두산주류BG는 이번 작품의 개봉에 발맞춰 `명절땐 역시 백화수복'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백화수복 프로모션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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