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 한우속여 급식
수입쇠고기 한우속여 급식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0.07.31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개업체 121개 초등교에 납품 2억여원 부당이득

학교급식용 쇠고기가 제대로 된 검사방법을 거치지 안은 채 구매되는 바람에 수입쇠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돼 학생들의 급식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학교에서 업체간 경쟁입찰을 시키지 않아 단체급식용 우유를 전국 평균 가격보다 비싸게 구입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24일 `학교급식운영 실태 감사결과'에서 이같이 밝히고 교육부장관에게 학교급식 및 조리실의 표준설계안 마련, 학교급식용 육류의 부당 납품방지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98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경기도, 경상북도 5개 교육청 관하 급식학교에 대한 급식실태 감사결과 7개 급식업체가 121개 초등학교에 육우(5만 1503.5㎏)와 수입쇠고기(2만8923.7㎏)를 한우고기로 속여 납품하면서 2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을 밝혀냈다.

감사원은 학교측이 업자들이 쇠고기 부당 납품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축산물 등급판정확인서 및 등급판정 신청인과 납품업체간 거래명세서 등을 첨부하도록 하거나 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품질검사 의뢰를 해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5개 교육청 관하 2161개 초^중학교의 우유급식실태감사에서는 청주교육청 관하 33개 학교가 경쟁입찰로 200㎖우유를 개당 165원에 단체급식하고 있는 데도 청주교육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가 개당 233원에 단체급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적발된 학교가 우유 단체급식의 경우 농림부가 고시한 `235원 이하에서 업체간 경쟁입찰을 실시'하도록 한 지침을 어기고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98학년도와 99학년도에 급식용 200㎖우유 4억 495만여개를 구매하면서 학생들에게 270여억원의 부담을 가중시킨 것을 밝혀내고 해당 교육청에 시정하도록 통보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모 고등학교의 이사장 문모씨의 부인이 학교급식비 2억 6000만원을 횡령한 것을 밝혀내 현재 검찰에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또 98, 99학년도에 고교까지 급식이 확대되면서 조리^급식실의 표준설계를 할 수 있었는데도 이를 실시하지 않아 3억 700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주의 5건, 통보 13건,현지조치 5건, 모범사례 1건 등 24건을 처분하고 검사결과를 교육부와 해당 교육청에 통보해 학교급식의 정상화를 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