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병 “바쁘다 바빠”…음료시장 주스류 선전 PET병 동나
PET병 “바쁘다 바빠”…음료시장 주스류 선전 PET병 동나
  • 이선희 기자
  • 승인 2001.02.2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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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업체들 라인증설 '즐거운 비명'

주스음료에 대한 수요급증으로 음료업체들이 올 여름 성수기를 대비한 PET병 용기 확보경쟁에 돌입하면서 용기업체들의 증설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시장이 탄산제품 중심에서 2% 부족할 때,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 저과즙 주스류 쪽으로 기울면서 상당기간 선전하고 있는데 따라 올해도 이 기류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 해태음료 웅진식품 등 음료업체들은 용기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우려해 벌써부터 PET병 확보에 열을 올려 효성 삼양사 두산테크팩 등 용기업체들이 앞다퉈 내열라인을 증설에 들어갔다.

현재 총 50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효성은 PET병 부분에 내열라인 2라인을 증설할 계획인데 이달 중 대전공장에 이어 오는 5월엔 진천 공장에 설비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시장의 신제품의 증가와 캔 제품의 PET제품의 대체증가로 올해 PET병 수요물량이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삼양사는 내열라인 1라인을 증설해 시장 흐름에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두산테크팩도 지난해부터 수요가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 일반주스류와 미과즙음료 스포츠음료 부문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10월경 본격 가동을 목표로 내열라인 1라인을 증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7라인 중 내압 6개, 내열 1개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테크팩은 이번 내열라인 증설을 계기로 주스음료 시장에 조금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두산측은 증설된 라인의 생산량은 연간 7000만병으로 13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PET병 시장에 새롭게 참여하는 한일제관도 PET용기의 크기가 종전엔 너무 커 휴대하기 어려웠으나 다양화, 소형화, 패션화 되면서 수요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 대전에 내열 및 내압라인을 각각 1라인씩 설치해 4월경 가동할 계획이다.

한일제관은 신설된 설비에서 월 1900만병, 연간 2억3000만명정도의 PET용기를 생산해 약 2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일은 이에따라 올해 총 매출을 전년대비 2% 성장한 2000억원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일제관은 특히 PET용기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품질적응력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포장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음료시장이 주스류 부문에서 다양화 패션화 되는 추세여서 PET용기 라인의 증설이 한창이지만 산업자체가 장치산업인데다 증설비용이 많이 들고 기존 음료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큰 매출증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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