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두부, 베이징 올림픽 납품
CJ두부, 베이징 올림픽 납품
  • 김현옥
  • 승인 2008.06.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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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1년여 만에 맛·품질 인정받아

CJ제일제당 두부가 2008 베이징올림픽 선수촌 납품 두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CJ제일제당은 두부의 본고장 중국에서 자사 두부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수촌 납품두부로 선정됨에 따라 올림픽 기간 중에 세계 각국 선수단 및 관계자들에게 'CJ 바이위(白玉) 두부'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선보이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중국에서 두부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로, 중국 베이징권 최대 식품기업인 얼상그룹과 합작해 '얼상CJ'를 설립하고 얼상그룹의 두부 브랜드인 '바이위(白玉)' 두부에 CJ로고를 새기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했다.

'바이위'는 중국 정부가 선정한 400개 국가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당시 중국 국가대표 브랜드가 외국기업과 합작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며 중국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또, 합작 당시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도 두부사업에 신규 진출한지 2년도 채 안 된 상태여서 과연 두부 최대수요지역인 중국에서 성공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얼상CJ의 두부 매출은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급성장한 150억 원을 올렸고, 올 한해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 통저우(通州)의 공장에서 하루 평균 25만 모 가량의 두부를 생산해 베이징권에 공급하고 있으며, 연간 2만 톤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베이징은 인구 1,300만 명에 연간 1억 8000만 모의 두부를 소비하는 대규모 시장인데 CJ두부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무려 7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베이징 인구의 약 70% 정도가 CJ로고가 박힌 두부를 사 먹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바이위(白玉)'의 브랜드 파워와 함께 CJ제일제당이 갖춘 냉장유통 인프라 및 선진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비약적인 매출 증가와 함께 선수촌 납품 두부 선정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사업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무소포제, 무유화제 두부인 'CJ 행복한콩'의 연구기술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두부 품질이 한층 높아지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베이징 두부시장에서의 성공과 올림픽 선수촌 납품을 바탕으로 연내 중국 내 대도시까지 두부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다시다와 레토르트 제품, 외식 등 다른 중국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CJ제일제당이 내수 위주 사업에서 탈피해 세계화를 이루기 위한 핵심지역으로 손꼽힌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작년 얼상그룹과 합작시 '얼상CJ'의 두부사업을 통한 CJ브랜드 노출효과가 5년간 120억 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 납품 및 베이징 지역에서의 고성장에 힘입어 중국 내에서 CJ브랜드 노출 효과는 당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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