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서울시 식품안전협의체 내실로 이어지길
[기자수첩]서울시 식품안전협의체 내실로 이어지길
  • 이은정
  • 승인 2009.03.19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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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배타적인 관계에 있었던 정부기관과 생산자, 그리고 유통업, 소비자 등 4개 분야가 식품산업에 있어 이제는 하나의 배를 타고 항해를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 돼 이에 갈채를 보낸다.

지난 16일 양재 하나로마트 이벤트 광장에서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서울시와 각계 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 시민들 앞에서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특별시가 수입식품의 급증과 신종 유해물질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공급·소비 체계를 안전하게 확립하고자 '식품안전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한 것.

이번 협의체의 기조를 살펴보면 생산제조 분야 4개 단체와 유통 접객업 3개 단체, 소비자 보육 단체 11개 단체 총 18개 단체에게 각각의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서울시와 협력을 이루겠다는 다짐이다.

그간 소비자 단체와 생산 및 공급업자 간의 대립적인 관계가 이번 다자간 협의체를 통해 관계 개선은 물론 상호 협력이 이루어질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시의 지휘 아래 생산·공급·소비 등이 삼위일체를 이루어 식품산업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자며 다짐한 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심층 취재를 한 결과 아직 정확한 계획과 일정은 짜여있지 않다는 서울시 측과 몇몇 협회관계자의 말을 들었다.

다함께 이끌어나가야 하는 '다자간 협약'이라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두고, 벌써부터 각계 협회에서의 행정의 스타트에 차이가 난다는 것에 협의체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의식주의 가장 기본은 식품으로, 서울시민들의 안심한 식품 섭취에 다자간 네크워크를 마련함에 있어 그 중심에 서울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축사를 통해 다짐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말 처럼 이번 협의체가 그간 시민들에게 비춰졌던 보여주기식의 행사치례인 겉보기 행정으로 끝나기 보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갖게 될 정기적인 월례회를 통해 적극적인 피드백은 물론 합심의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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