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식공회장 추대위 난제 해결할까?
[기자수첩]식공회장 추대위 난제 해결할까?
  • 김현옥
  • 승인 2009.04.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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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옥 본지 편집국장

지난 정기총회에서 임기 만료된 회장 선출에 실패한 한국식품공업협회는 오는 17일 회장추대위원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식공에 따르면 이날 회장추대위원회에는 CJ제일제당 김진수 사장, 농심 손욱 회장, 롯데제과 김상후 사장, 동서식품 이창환 사장 등 회장단 4개사를 비롯해 이사 사 중 업종을 대표하는 보락(사장 정기련), 오뚜기(사장 이강훈), 동원F&B(사장 김해관), 삼립식품(사장 서남석), 한국야쿠르트(사장 양기락), 대상(사장 박성칠), 해태제과(사장 윤영달), 빙그레(사장 이건영), 삼양제넥스(사장 김량) 등 9개사와 협회 박승복 회장, 홍연탁 부회장이 참석한다.

이날 추대위원회는 특히 식공협회 회장직을 둘러싼 여러 가지 여건과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난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식공이 회장 선출에 실패하자 관계 부처에서는 고위직을 지낸 J씨와 전직 장관 등을 거론하면서 각기 자기부처 출신 인물을 추대해줄 것을 은근히 바라고 있어 협회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 있다.

이유인 즉, 그동안 몇몇 장관 출신을 회장으로 영입한 적도 있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회원사에서 직접 선출하는 방식을 취해왔으며, 협회의 재정상태도 열악한 상황에서 외부 영입은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회원사 내부의 반대여론이 거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회원사 대표를 회장에 추대한다 하더라도 보수가 없는 비상근 회장직을 선뜻 맡겠다고 나설 인사가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짙고, 상근 회장제를 도입하려면 정관 개정은 물론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어서 과연 이번 추대위원회에서 원만하게 처리될지 미지수라는 업계 관측이 지배적이다.

모쪼록 업계 대표들이 지혜를 모아 국내 식품산업을 발전적으로 이끌어갈 식공회장 추대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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