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두부·콩나물 생산 눈앞
맞춤형 두부·콩나물 생산 눈앞
  • 김현옥
  • 승인 2009.07.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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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품 업계 우수한 원료콩 미국서 직수입 계약

두부 콩나물 등을 생산하는 연식품 및 두채 업계가 숙원사업이던 원료용 콩 수입권을 확보하면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양질의 맞춤형 두부 및 콩나물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연식품연합회(회장 최선윤)는 최근 정부로부터 배정받은 직수입물량 1만5300톤을 미국 현지에서 공개 입찰을 통해 7800톤은 현물구매하고, 7500톤은 계약재배 수입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두부 장류 두유 등에 쓰이는 식품용 대두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용도와 상관없이 일괄 구입해 실수요단체에 공급하면 관련 업체들은 원료상태도 확인하지 못한 채 필요한 물량을 무조건 구입 사용해온 실정이어서 수율은 물론, 품질에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다.

관련 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두부용 좋은 콩은 알이 크면서 고르고 단백질 함량이 높고 종피와 배꼽이 황색이어야 한다. 또 껍질이 얇고 흡수율 무름성 등 물리적 특성이 높아야 두부의 품질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연식품연합회가 두부용 콩으로 가장 적합한 품종을 직수입함에 따라 두부 품질 및 생산성이 향상돼 두부업계의 마케팅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품질 좋은 국민기초식품이 공급됨에 따라 국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실수요업체가 수입에 직접 나서고 있으나 국영무역 방식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있고, 수입물량 역시 기존 범위 내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국산 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현재 수입콩 공급제도가 일부 변경돼 연식품단체 등이 양질의 콩을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수입하더라도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수입 이익금을 과도하게 부과할 경우 직수입 의미는 퇴색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내년도 물량 10만 톤을 구매해 놓고도 연식품 등 실수용 단체에게는 내년 물량에 대한 언질도 없어 업계가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실수요자단체에 일부 물량이긴 하나 대두 수입을 허용한 것이 일과성이나 전시행정이 아니라면 대승적 차원에서 지속시켜야 하며, 필요한 조건에 맞는 양질의 콩 수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국민기초 영양식품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번에 정부가 실수요단체에 배정한 수입자유물량은 연식품연합회 1만5300톤 대한두채협회 1만톤, 한국식품공업협회 3000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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