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기능성 콩 품종 개발 박차
농진청 기능성 콩 품종 개발 박차
  • 김현옥
  • 승인 2009.10.12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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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고유 유전자원 4500여 종 독보적
당뇨 치료 등 식의약 소재로 경쟁력 높아
현재 전통가공식품 소재 개발에 치중해 있는 국산 콩 연구를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소재 분야로 전환해 관련 산업을 선도해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국내 콩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존의 전통식품 원료 생산 연구에서 탈피해 식·의약소재 개발로 연구방향을 전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농진청은 우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야생 콩 유전자원 4,000여점, 야생 팥 500여점을 분석해 당뇨효과가 탁월한 자원을 얻은 다음 이를 활용해 당뇨 치료용 콩 품종을 개발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농진청은 최근 국내 토종 콩에서 혈당조절 물질을 찾아내는 획기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이러한 토종 콩은 한반도에서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자원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식의약품 개발은 원천기술 확보측면에서 국제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포도당 대사조절물질인 이니시톨(Inositol)을 콩에서 추출 분리함으로써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전용 콩 품종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화방지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품종을 비롯해 기능성 녹색식품을 위한 품종도 개발하기에 이르렀으며, 아토피 환자를 위한 ’저알러지‘ 콩을 개발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 올리고당, 레시틴 등의 기능성 물질을 성인병 예방을 위한 식·의약소재로 이용함과 아울러 유산균 발효용 콩을 개발하는 등 연구방향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콩 산업을 구현할 계획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WTO 체제 출범이후 값싼 수입콩의 증가로 90년대 15만ha이던 우리나라의 콩 재배면적이 현재는 7만5천ha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콩 연구는 90년대 전통식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분야에 매진해 된장, 청국장, 간장 등 발효식품용과 두부, 콩나물 등 비발효 식품용 등 식용 콩의 다양한 용도에 알맞은 품종을 개발·보급함으로써 수입산과 차별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된장, 청국장 등 발효용은 색택과 종실 균일도 등 외관 품질이 뛰어나고 발효적성이 우수한 태광콩, 대원콩과 같은 품종이 육성됐으며, 두부용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단백콩(45%), 두유용으로는 비린내가 전혀 없는 진품콩, 콩나물용으로는 저장성과 발아력이 뛰어난 풍산나물콩 등이 개발됐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수요자들의 웰빙과 건강 기능성 식품에 대한 욕구가 증가됨에 따라 콩의 연구방향도 건강 기능성 식품을 비롯한 의약소재 개발에 두고 추진해 온 결과 시력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을 함유하는 품종, 각종 암과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이소플라본 함량이 높은 품종 등을 개발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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