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수입 감소세 돌아서
중국산 김치 수입 감소세 돌아서
  • 김현옥
  • 승인 2009.12.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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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지 표시 후 올들어 36%나 급감…수출은 회복세 꾸준

2001년 이후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던 김치 수입이 지난해부터 한 풀 꺾이기 시작해 올해는 무려 3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수출은 ‘05년 10월 김치 파동으로 이듬해 일시적인 감소현상을 보였으나 이후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김치의 고급화 등을 통한 수출 확대 방안 마련을 통해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관세청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의 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10월까지 김치 수입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가량 줄어든 12만4000여 톤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김치 원산지표시제가 도입되면서 음식점을 중심으로 값싼 중국산 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배추 등 김장 재료의 풍년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직접 김장을 담가먹는 가구 수가 늘어난 것이 주 요인으로 풀이됐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으로, `01년 393톤에 불과하던 것이 `08년 22만2000 톤으로 급증해 전체 수입김치의 99%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김치 소비량(`08년 164만4000톤)의 13.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한편 김치 수출은 ‘07년 이후 매년 2~3%의 증가세를 보여오다가 올해엔 10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5%나 늘어난 2만2,949톤을 기록했다. 국산 김치의 고품질·고급브랜드화로 일본 등의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수출국은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일본이 81.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대만(2.6%), 미국(2.2%) 순이다. 수출 가격은 톤당 `07년 2,845달러, `08년 3,171달러, `09년 10월 3,124달러로 평균 수입가격(톤당 453 달러)의 약 7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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