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주는 식품안전기술
[기고]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주는 식품안전기술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0.06.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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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부패방지 기술 가격 안정 기여

농촌진흥청 농산물안전성부장 홍무기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다. 4월의 이상 저온으로 중부지방에서 배, 사과 등 과수의 꽃이 냉해를 받았고 파, 무, 브로컬리, 토마토 등 신선채소의 생육이 불량하여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 통계청 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의 신선채소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1%까지 상승하며 장바구니 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파가 78.2%, 무가 55.1%나 올랐다.

서민들의 장바구니에 많은 영향을 받는 농산물의 가격 예측은 참으로 힘들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농산물은 날씨 등 환경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예부터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고 했다. 농민들 입장에서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농민들이 그 덕을 볼 것 같지만, 농산물 가격의 폭등과 폭락은 우리 농민들의 시름만 더해줄 뿐이다.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공급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급작스런 기후변화로 농산물 생산량이 줄어든다면 달리 보전할 방법은 없을까? 식품안전기술 개발로 생산된 농산물의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서 공급은 늘어날 것이다.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썩거나 물러서 많은 양이 쓰레기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친환경적인 식품안전기술이 바로 그 해답이다.

최근의 농업기술 개발방향은 과거의 물량 위주의 생산성에서 환경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도, 고품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데 맞추어지고 있다. 여기에 우리 소비자들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친환경적인 농식품의 안전성은 기본이다.

우리나라 한해 채소류 생산은 연간 약 1천만 톤에 달한다. 생산액으로는 7조원 규모다. 그러나 채소류의 생산과 유통 중 손실되는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여름철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보면 채소가 무르거나 썩는 현상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또한 배추의 생산현장에서도 생산이나 출하가 하루 이틀 늦어져 배추가 물러져 많은 양이 폐기처분되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채소가 무르거나 썩는 병을 친환경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식품안전기술을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본 기술은 국내특허를 취득하여 기술이전을 마쳤고 국제특허도 추진하고 있다니 아주 고무적이다. 단백질인 카로신D와 천적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하여 채소를 썩게 만드는 병원균만을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하니 소비자의 잔류농약 걱정도 없으므로 생산자와 유통업자는 물론 소비자까지 만족할 수 있는 1석 3조의 기술이라 하겠다.

이러한 식품안전기술 개발이 활성화되고 널리 사용된다면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주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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