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가니 한가위가 성큼
태풍 지나가니 한가위가 성큼
  • 최대진
  • 승인 2010.09.03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일 값 폭등 식용유 등 가공식품 선물 수요 늘 듯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열양세시기’에 언급했듯이 천고마비의 좋은 절기이며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평소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이나 은사님 등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귀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관례지만 올해는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인해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선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게다가 태풍 곤파스로 인해 과일·채소 값이 폭등할 조짐마저 보여 소비자들은 보다 실용적이며 경제적인 가공식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관련업계는 명절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벌써부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판촉경쟁에 돌입했다.

◇ CJ제일제당, 추석 선물세트 매출 800억원 목표

CJ제일제당(대표 김진수)은 스팸과 식용유, 조미 김 등으로 구성된 식품세트 70종에 건강기능 식품세트 27종을 더해 총 97종의 추석 선물세트 구성하고 매출 800억 원을 넘기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이들 선물세트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가격대를 다양화하면서 △실수요 제품이란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품 겉포장을 이전보다 밝고 경쾌한 색상으로 교체해 풍성한 ‘명절선물’의 느낌을 더했다. 아울러 인기 제품으로 구선된 특선 선물세트는 천일염제품인 ‘오천년의 신비’를 추가했다. 카놀라유와 참기름, 스팸 등으로 알차게 구성된 특선 2호는 3만4800원이다. 또한 스팸세트의 경우 고유의 맛을 즐기는 고정 수요가 크다는 제품특성을 감안, 1만 원대에서부터 5만 원대까지 가격 폭을 넓혔다. 식용유 세트에는 새롭게 출시된 쌀눈유 제품이 추가돼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화했다. 쌀눈유와 카놀라유로 구성된 백설유 프리미엄 10호는 9900원으로 실속파들의 선물세트로 제격이다.

저렴하면서도 품격 있는 포장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아온 조미김 선물세트는 햇바삭김5호(재래김5g*21개)가 99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스팸과 같이 구성돼 반찬류 세트로 실용도가 높은 햇바삭김 1호(재래김20g*8+스팸 클래식200g*4)는 2만9900원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에 이르기까지 인삼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소지섭을 모델로 앞세워 ‘한뿌리 시리즈’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기존 인삼, 홍삼 한뿌리와 통째로 갈아 넣은 마, 그리고 엑기스 추출제품인 홍삼 식스플러스 시리즈에 ‘통째로 더덕’ 제품을 추가해 건강기능 선물세트 구성에 풍성함을 더했다. 홍삼 한뿌리 10개들이 세트의 가격을 3만9800원으로 맞춰 건강선물세트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 대상 청정원, 중고가 웰빙세트 선봬

대상(주) 청정원(대표 박성칠) 66종 270만 세트를 선보인다. 올 추석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100% 국산 재료로 만든 식품들을 중심으로 3~5만 원대 중·고가 웰빙 세트류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마시는 홍초’를 비롯해 신안 천일염, 유기농 오푸드 및 명품 장류 세트를 중심으로 마련했다.

물이나 우유에 타서 상큼하게 마시거나 소주나 맥주로 홍초칵테일로도 즐길 수도 있는 ‘마시는 홍초’ 석류와 복분자 900ml 2병으로 구성된 ‘홍초 2호’가 3만 원, 석류 블루베리 복분자 500ml 각 1병씩 총 3병으로 구성된 ‘홍초 3호’가 2만6000원이다. 전북 신안군 도초면 신안섬 갯벌에서 생산된 ‘3년 묵은 천일염’세트는 천일염을 3년 동안 자연의 방식으로 보관해 맛이 부드럽고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프리미엄 소금이다. 천일염 800g 2개와 75g 2개로 구성된 ‘천일염 1호’는 3만6000원이다.

유기농식품 전문브랜드인 청정원 오푸드(O'food)도 실속세트 중심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유기농 부침가루(500g)와 유기농 밀가루(1Kg), 유기농 황설탕(454g), 유기농 수라당면(400g), 유기농 양조간장(500ml)로 구성된 ‘오푸드 정성세트’가 2만5,000원, 유기농 올리브유 350ml 1개와 유기농 적포도식초 350ml 1개로 구성된 ‘오푸드 3호’가 2만2000원이다.

특히 올해에는 프리미엄급 명품 장류 세트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하 200m 천연 암반수와 국내산 검은콩 원료를 사용해 오크통에서 5년 동안 발효, 숙성시킨 ‘5년 숙성 간장’은550ml 2병으로 구성된 세트의 가격이 10만원이다. 발아현미와 황토방에서 띄운 메줏가루, 전라도산 고추와 국산 벌꿀 등 모든 재료를 100% 국내산 최고급 원료로만 만든 ‘찹쌀 발아현미 고추장’은 2.5kg 1세트가 11만5000원이다.

◇ 동원F&B, 중저가 참치실속 세트 홍삼·참치회도 선봬

동원F&B(대표 김해관)는 올 선물세트를 중저가 참치 실속 세트에 초점을 맞췄다. 총 200여가지 제품 중 2~3만 원대 제품이 50여 종을 차지한다. 또한 양극화되는 소비시장을 고려해 홍삼, 참치회 등 다양한 고가 제품도 준비했다.

동원F&B를 대표하는 참치세트로는 57호(6만원), 실속 참치로만 구성된 친호(4만1,800원), 참치캔, 리챔, 카놀라유 등 다양한 제품이 혼합된 특19호(4만1,000원) 등이 주력 세트이다. 또한 ‘PS황다랑어’를 사용한 최고급 참치캔 선물세트 ‘동원참치 명작’을 2만 세트 한정 출시했다. 동원참치 명작(165g * 16캔)은 참치캔 세트 중 최고가로 가격은 13만 원이다.

건강식품 관련 세트로는 홍삼브랜드 ‘천지인’과 미국 1위 건강식품 브랜드인 ‘GNC’를 중심으로 20여종을 마련했다. 천지인 초고압 홍삼정 세트 300g(27만5,000원)은 질 좋은 100% 국산 수삼만을 3,000기압으로 초고압 처리해 특이성분 함량을 증가시켰으며, 홍삼만을 100% 농축하기 때문에 순도가 높은 제품이다. 천지인 순홍삼액100 30포(8만5,000원)는 100% 홍삼만을 48시간 동안 추출한 후 원심분리기로 전분을 걸러낸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격도 경제적이다.

한편 동원F&B 식품 전문 쇼핑몰, 동원몰(www.dongwonmall.com)에서는 별도의 ‘한가위 선물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9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롯데카드, 신한카드로 구입시 5%, 동원몰 롯데카드로 구입시에는 20%가 추가 할인된다. 또한 50~100만 원 단위 구입시에는 동원몰 적립금을 10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 오뚜기, 실용적인 90여종 선물세트 구성

오뚜기(대표 이강훈)는 실용 만점의 아이템으로 구성한 90여종을 선보인다. ‘오뚜기 특선 선물세트’, ‘오뚜기 참기름 선물세트’, ‘프레스코 카놀라유 선물세트’, ‘오뚜기 카레 선물세트’, ‘오뚜기 옛날수연소면 선물세트’, ‘오뚜기 벌꿀 선물세트’, ‘오뚜기 삼화차 선물세트’ 등 8000원대에서 6만원대까지 실속형과 프리미엄으로 차별화했다.

특히 올해 추석에는 삼화차, 카레, 수연소면, 벌꿀, 검은깨 참기름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품목을 다양화 했으며, 고객선호도가 높은 특선류, 카놀라유의 품목구성을 확대했다. 오뚜기는 소비자들이 언제든 내용을 확인하고,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ottogi.co.kr)에 추석 선물세트 전자 카탈로그를 마련했으며, 9월 1일부터 26일까지 라디오 광고와 함께 전 사원의 휴대폰 컬러링을 통해서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 일동후디스, 친화경 식품으로 건강까지

일동후디스(대표 이금기)는 초유, 건강차, 건강기능 영양식품, 유기농·웰빙 세트 등 친환경 식품으로 구성된 다양한 선물세트를 대형매장과 마이베이비(www.mibaby.com) 등에서 판매한다.

초유제품 선물세트는 각종 면역성분과 성장인자가 함유돼 건강식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건강차 세트는 천연견과류와 식물성 영양성분을 함유해 온가족 영양 간식으로 제격인 웰빙 건강차로 구성된 선물세트로 건양밀과 호두·잣·율무차 세트가 있다.

유기농·웰빙 건강세트로는 100% 유기농 ‘올리브 오일세트’, ‘마운틴 커피’, ‘디킨스 유기농 과일잼’, ‘유기농 주스’와 ‘웰빙 두유’, ‘핫초코 세트’가 있다. 건강차 세트와 유기농·웰빙 건강세트는 1만원에서 3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선물하기 좋다.

건강기능·영양식품 세트로는 성인을 위한 ‘초유의 힘’과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초유 플러스 키드’가 있으며 이들 제품은 청정지역 뉴질랜드, 호주의 고품질 초유로 만든 영양식품으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어린이 성장 발육에 도움을 준다.

가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는 항산화 영양 비타민C가 듬뿍 들어간 ‘비타 C플러스’와 관절과 연골에 좋은 ‘글루코사민’, 갱년기 예방·개선을 돕는 ‘감마리놀레산’, 콜레스테롤 개선과 두뇌 영양에 좋은 ‘오메가3 EPA/DHA’가 있다. 또한 아기의 성장발달을 돕는 ‘헤모틴틴베이비’, ‘헤모틴틴키드’와 산모의 모유수유를 돕는 ‘모유보감’, 자연영양소가 풍부한 양유로 만든 영양보충식 ‘하이뮨’이 있다. 가격대는 2만원에서 16만원으로 연령대와 용도에 맞춰 다양한 구성으로 준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