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가시고, 제법 쌀쌀함이 몰려온다 싶더니 어느새 ‘김장’의 계절이 돌아왔다. 추석 이후 갑작스런 배추값 폭등으로 인한 김치 대란으로 전국이 한차례 몸살을 앓은 탓에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김장’의 계절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몇몇 기업들이 앞장서 ‘김장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배추값 폭등에도 불구하고 소외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김장 나눔 행사를 준비하는가 하면, 3대가 함께 참여하는 김장대회를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넉넉한 인심으로, 모두가 행복한 김장 나눔 마당
대상FNF 종가집(대표 이문희)은 11월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3회 우수산지 브랜드와 함께하는 종가집 김장 나눔 마당’을 개최한다.

‘종가집 김장 나눔 마당’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원하는 ‘소비자·산지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대상FNF 종가집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는 1만 원의 참가비를 신설, 이를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를 통해 전액 기증함으로써 사회공헌 의미를 보다 확대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3부에 걸쳐 진행되며 약 1000여 명의 소비자들을 초청, 우수농산물을 이용해 종가집의 노하우에 따라 맛있고, 건강한 김장 담그기가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1인당 총 10kg의 김치를 담게 되며 5kg은 직접 가져갈 수 있고 5kg은 국내 소외이웃에게 기증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기증된 김치 5000kg은 참가비와 마찬가지로 굿네이버스를 통해 전국 각 지역의 복지관, 아동센터 및 그룹홈에 전달된다.

이와 함께 ‘종가집 사랑의 나눔 바자회’도 진행된다. 바자회에서는 종가집, 청정원 브랜드 제품 및 부석농협, 진안군청 등의 우수산지 브랜드 농산물을 시중가의 20~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며,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추가로 기증될 예정이다.

대상FNF 이문희 대표는 “이상기온 현상 등으로 배추를 비롯해 무우, 마늘 등 주요 김장재료 가격이 크게 올라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고민이 크다”며 “행사 준비 및 진행에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이 건강한 김치를 담그는 기회와 이웃사랑 실천의 기회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행사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 함께 김장솜씨 뽐내 봐요, 친정엄마 김장대회
CJ 내림손맛 하선정 액젓은 11월 3일 광화문 청계천 소라 광장에서 ‘내림손맛 하선정 친정엄마 김장대회’를 실시한다. 이번 대회는 할머니, 엄마, 딸 3대가 한 팀이 돼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의 김장 김치 맛을 뽐내는 대회일 뿐만 아니라 당일 직접 만든 김장 김치를 가져 갈 수 있어 공짜로 김장을 담글 수 있는 일석이조의 김장 대회다.

하선정 액젓 공식 카페 ‘하쌤 패밀리의 색다른 맛 세상’에서 접수 받은 김장 레시피와 사연을 통해 참가팀을 선발, 총 8팀이 청계천 소라 광장에서 경합을 벌이게 된다. 수상자에게는 김치냉장고, CJ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J 내림손맛 하선정 액젓은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CJ온마트를 통해 ‘온 국민 김장 해결 프로젝트’ 퀴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김장 시름을 덜 수 있는 김장 재료가 푸짐하게 제공되는 이 퀴즈 이벤트는 CJ온마트 사이트에서 퀴즈 문구 ‘우리 집 김치 맛의 비결은 내림손맛 OOO OO입니다’의 빈칸을 채우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이벤트 당첨자 중 1등 10명에게는 하선정 절임배추 10kg을 비롯 자연재료 산들애(국내산 한우), 백설 천일염 오천년의 신비, 해찬들 고춧가루 등의 김장 패키지를, 2등 50명에게는 하선정 김치 4.2kg을, 3등 100명에게는 하선정 멸치액젓II 800g을 증정한다.

CJ 내림손맛 하선정 액젓 관계자는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 무 등의 가격 폭등으로 빠듯해진 주부들의 가계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특별히 마련했다”며 “많은 참여로 주부들에게 뜻 깊은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줌마들의 따뜻한 김장
한국야쿠르트는 11월 16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10년째 이어온 김장나누기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는 회사 임직원과 야쿠르트 아줌마 등 3000여명이 집결, 배추 12만 포기로 김장을 담가 전국의 홀몸 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 등 2만 5000여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많은 가구에 전달하는 만큼 김장에 들어가는 재료의 양도 엄청나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배추 200톤, 무 17톤, 고추 15톤, 생굴 3.4톤, 천일염 24톤, 마늘 3.3톤, 양파 2.8톤, 배 560박스, 밤고구마 373박스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 모든 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 배추와 무는 논산지역에서 들여왔고 젓갈은 강경, 천일염은 신안, 생굴은 여수산이다.

회사 측은 올해 행사비용이 채소값 상승 등으로 인해 작년의 2배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