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천연물 소재 신약사업-주목 받는 해외의 건강기능소재(276)
지경부 천연물 소재 신약사업-주목 받는 해외의 건강기능소재(276)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0.11.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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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르베다 임상실적 참고 필요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은 26일 대형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R&BD 메타플랜을 발표하며 (중략) △글로벌 선도 천연물 소재 신약 (10조원)에 대해 7,000억원 규모 투자로 2020년 105조원 매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전통의약 데이터베이스를 적극 활용해 전통 의약을 첨단 과학으로 재해석(과학적 표준화, 규격화)해 천연물(식물)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급 혁신적 신약 개발을 이끌어 내겠다고 선언했다.
기획단은 천연물 분야는 이미 전통의약 데이터뱅크에 존재하는 후보물질을 과학적으로 확인규명하는 “Reverse Approach”로서 “답을 알고 시작하는 게임이며 소규모 투자로 성공 가능성 극대화는 물론 세계시장 주도 가능성도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일성분으로 타미플루는 연 30억불, 탁솔은 연 12억불 그리고 추출물로 은행잎엑스는 연 20억불, 차전자엑스는 연 3억불을 매출 규모를 이루고 있다.” (2010년 10월 28일 지식경제부)

전통 식자재 및 약물을 바탕으로 한 천연물 신약을 향후 선도 사업으로 이끌겠다는 그 동안 정부의 의지가 비로소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에 의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져 그 구체적인 사업 방향에 귀추가 주목 된다.

그러나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몇 가지 고려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 현재 국내의 약용 천연물 데이터 베이스의 양과 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검토가 수행돼야 할 것이다. 이미 지면을 통해 소개한 바 있는 인도의 아유르베다 약물군의 경우 서남아 권에서 약 4000여 년 전부터 전해져 오는 전통 민간요법으로, “Good Health comes from intergrating all aspects of life such as herbs, food, exercise, yoga, massage and more”라는 사상을 배경으로 출발하고 있다.

문제는 인도 정부가 지난 1940년에 공표한 Drugs & Cosmetics Act에 인도의 기본 의약품관련 법률에 기본을 두고 1970년 공표한 Indian Medical Central Council (I.M.C.C.) ACT 1970에서 인도의 전통 medications 인 Ayurvedic, Siddha (남부 인도의 전통 의술) 그리고 Unani (그리스 히포크라테스의 처방에 기초한 MEDICATION) 등 3가지 medication 을 각각 별도로 관리토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중 가장 범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통 medication 인 Ayurvedic 은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약전화 작업을 거처 정형화된 형태로 관리된다. 1962년과 1982년 2번의 개정을 거쳐 총 540종의 Ayurvedic원료를 모노그래프화했으며 산스크리트어로 된 인도어 판과 영어 판 두 가지로 출판돼 일반 Herbal extracts와는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 이는 국내의 한약 (혹은 생약) 약전과 건강기능식품공전의 차이와 유사하다.

이에 따라 지난 수 십 년 간 전세계의 각종 권위 있는 학술저널에는 아유르베다 관련 임상, 안전성 및 제조에 관한 문헌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연구 실적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울러 지적재산권도 완벽하게 갖춰 놓았다.

지식경제부에서 성공 사례로 들고 있는 Schchimic Acid, Taxol 및 ginkgo origin 물질 등과 같은 소위 선도 물질 (leading compound)을 분리, 정제해 신약후보로 도출하겠다는 계획에는 반드시 지적재산권 및 수많은 기반 연구가 세계 기준에 맞춰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천연물 신약 개발의 대전제가 전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 제아무리 전통적 임상 가치가 풍부하다 하더라도 아유르베다처럼 상당한 기간을 두고 세계 기준에 맞춰 이미 데이터베이스화 해놓은 인도 등과 겨뤘을 때 과연 지식경제부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2020년 100조 규모에 얼마나 접근 가능한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탄생시킬 지 구체적인 계획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GCI Nutrients, Inc 김선호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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