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인라면 자판기 보급 확대
끓인라면 자판기 보급 확대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6.01.01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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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온테크 올해 10만대 보급 계획

작은 제품사진

컵라면(용기면)처럼 뜨거운 물에 불려 먹는 개념이 아닌 끓인 라면을 제공하는‘끓인라면 자판기’가 경쟁제품이 없는 신개념 자판기로 인식되면서 전국적으로 보급의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제자동판매기 전시회에서 4일 동안 두 대의 자판기에서 1500그릇의 라면을 뽑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아리온테크(주)(대표 김용성)의 끓인라면 자판기가 최근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보급에 들어갔다.

학교, 학원, 백화점, 경찰서 기동대, 도서관, PC방, 찜질방 등 전국적으로 약 400여대의 자판기를 공급한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최고 10만대의 보급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현재 90개의 라면을 진열할 수 있는 대형 자판기에서 올 3월중에는 30개들이 소형자판기를 출시할 예정으로 용도에 따른 장소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리온테크 측은 세븐일레븐 등의 편의점에 약 5000여대 정도 공급할 예정인데 끓인라면과 함께 계란, 포장김치, 즉석 밥 등의 부가적인 매출이 기대돼 편의점 측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편의점에는 즉석에서 물을 부어 먹을 수 있는 용기면이 많지만 소비자들의 환경의식이 높아지면서 합성수지 용기를 회피하는 경향이 늘어남에 따라 알루미늄박 용기로 제공되는 이 자판기의 라면을 선호할 것이라는 게 이 회사와 편의점 측의 분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불려 먹는 것’과 ‘끓여 먹는 것’의 차이에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면 밑에 건조김치가 딸려 나옴으로써 라면 맛을 더 풍부하고 하고 김치 이외 다양한 건더기를 첨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김용성 대표는 “라면이 대중적인 기호식품인 만큼 단순한 호기심에 따른 일시적인 반응보다는 꾸준한 사랑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획기적인 기획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대표는 또한 “대만 같은 경우 아침식사때 대부분 컵라면을 먹고 있어 끓인 라면 자판기가 대만에 수출될 경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매우 유력한 해외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판기는 현재 35개국에 세계특허를 신청해놓은 상태이며 미국에 150대를 공급키로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자판기에 들어가는 라면은 오뚜기의 진라면을 사용할 예정으로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면 아리온테크 측이 요구하는 특화된 면발을 공급받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문윤태 기자>yuntaemun@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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