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 ‘해표 감자라면’인기 꾸준
신동방 ‘해표 감자라면’인기 꾸준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6.01.01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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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품 화학조미료 무첨가 차별화 전략 내세워
스프 아닌 면 자체 연구로 감자면 효시

제품사진

‘건강과 맛’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출시된 감자라면의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신동방의 ‘해표 감자라면’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 신동방이 최초로 감자라면을 비롯해, 현미라면 등 밀가루가 아닌 감자나 현미를 이용한 라면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에는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이 잇따라 감자면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곡물 원료를 이용한 신동방의 감자라면은 포화상태인 라면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테스트 마케팅의 전략으로써 그동안 라면 맛을 결정짓는 스프에서 면 자체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감자라면을 내놨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신동방측은 설명했다.

특히 감자, 현미라면에 이어 최근에 출시한 보리라면 등 신동방의 모든 라면제품은 스프에서 감칠맛을 내는 핵심 화학조미료(MSG)가 첨가되지 않았다는 점을 타제품과의 가장 큰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흔히 ‘미원’으로 통용되고 있는 화학조미료는 거의 모든 라면 스프에 들어가 있고 전체 감미료 중 적게는 7%에서 많게는 16%까지 함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동방의 라면 제품은 건강한 제품의 컨셉에 맞게 면발의 다양화는 물론 스프에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타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차별화에 힘입어 신동방은 지난해 감자라면에서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당초 15억원의 매출목표를 세배나 뛰어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이 회사는 제품 출시 이후 그동안 매각 문제로 경영정상화가 되지 못한 상황에서 텔레비전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기대치 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보면서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농심 감자면의 매출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치지만 농심 감자면처럼 슈퍼마켓 등 일반유통에서는 볼 수 없고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신동방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까지의 판매실적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결국 이 회사가 테스트마케팅 격으로 내놓은 감자면의 품질이 인정되고 라면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길을 터줌으로써 전체적인 감자라면의 시장을 넓혔다는 게 관련업계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이와 함께 신동방은 비타민 B, 칼슘, 철분, 판토텐산 등의 영양소와 베타클루켄이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보리를 이용한 ‘해표 보리라면’의 시장 정착 가능성도 크게 보고 있다. 이는 최근 영양과잉으로 인한 성인병이 증가하면서 건강 기능성 식품 소재로 이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보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신동방 측은 풀이하고 있다.

이 회사 최길영 영업본부 마케팅 부장은 “앞으로도 곡물을 이용한 라면제품을 개발할 예정으로 MSG 무첨가를 기본으로 타 제품과 차별화 할 계획”이라며 “올 상반기 중에는 이들 봉지면을 용기면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식품을 통해 라면제품을 OEM으로 생산하고 있는 신동방은 월 100만개 정도의 생산능력이 있으며 현재 두 개 라인을 증설해 시험가동 중으로 오는 3월중 정상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문윤태 기자>yuntaemun@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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