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생명의 곳간 바다는 미래 식량자원의 보고
[기고]생명의 곳간 바다는 미래 식량자원의 보고
  • 김현옥
  • 승인 2011.05.25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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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100억 인구 바다 개발해야 먹고 살아
한국식품硏 산업진흥연구본부 전통식품연구단 도정룡 박사
세계 인구는 인류역사 이래 계속 증가하고 있다. 1세기 2∼3억에서 19세기 초 10억으로, 20세기 초 20억에 이어 현재는 60억에 이르렀으며 2050년경에는 100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류는 하늘과 땅에 있는 과채류와 동물,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 동식물을 식물(食物)로 이용하고 있으나 인구의 증가에 따라 절대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해양자원을 개발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바다에 인접한 해양국가에서는 해양 동식물의 양식기술을 개발해 해조류와 물고기를 양식하고 있으며, 김 미역 다시마 등 일부 해양자원은 양식에 의한 생산량이 자연생산량을 넘어서고 있다.

해양 생물자원 식량부족 대안

이와 같이 해양자원을 잘 개발하면 자원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의 70%에 달하는 바다는 인류에게 필요한 식물(食物)을 공급하는 거대한 생명의 곳간이다. 해양 생물자원 중에는 수만 종의 동물종과 수만 종의 해양식물이 상호 의존적으로 공존하며 살아간다. 우리 인류는 막대한 해양 생물자원을 잘 관리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인류의 식량 및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해양생물자원 가운데 인류가 이용하고 있는 가장 큰 식물(食物)은 다시마종에 속하는 자이언트켈프이다. 자이언트 켈프는 캘리포니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태평양 연안에서 자라는 해양식물로, 점질성 다당류인 알긴의 원료로 이용된다. 알긴은 젤리식품의 원료나 식품의 점성을 높여주는 식품첨가물로 사용된다.

자이언트 켈프 60m까지 자라

성숙한 자이언트켈프는 두께 2cm, 너비 30cm, 길이 60m까지 자라며, 수명은 8∼10년이다. 국내 연안 특히, 동해안에서 자생하는 참다시마는 수명이 3∼4년으로 너비는 30cm, 길이는 2∼3m정도 된다. 일본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사고의 영향권에 든 우리나라는 요오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해양식물자원으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자원으로 크릴을 들 수 있다. 크릴은 절지동물에 속하는 갑각류로, 새우와 비슷하게 생긴 해양 무척추동물이다. 그러나 크릴은 새우와 친족 관계가 아니며 고래 펭귄 상어, 물범에게 중요한 식량원이 된다. 크릴의 어원은 노르웨이어의 ‘은 물고기 치어’라는 krill에서 유래됐다. 해양과학자들이 추정하고 있는 크릴의 자원양은 10∼50억 톤이다.

고단백질 크릴 10~15억 톤

전 세계 수산물생산량이 1년에 1억 톤에 약간 못 미치는 것을 감안하면 크릴은 엄청나게 많은 자원임을 알 수 있다. 크릴은 영양적 가치도 높다. 크릴새우는 수분 79.1%, 단백질 13.1%, 지방 4.0%, 회분 2.7%의 영양조성을 나타낸다. 살코기는 고단백질이며 필수지방산을 포함하고 있고, 껍질은 기능성식품 성분인 키틴질로 되어 있다. 또한 크릴에는 심장병·치매 등에 효과적인 오메가3 성분이 있어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크릴은 엄청난 자원 양과 다량의 필수영양소 및 건강 기능성 성분 등으로 인해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명의 곳간인 바다에서 100억의 인구가 먹고 살아갈 다음 세대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 준비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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