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TV 광고마케팅 확산 바람
외식업계 TV 광고마케팅 확산 바람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6.01.01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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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에도 외식업계 TV 광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호황기 때는 누구나 안심하고 총알을 쏘지만 오히려 소비자의 시선을 붙들기가 어렵다는 점을 노린 ‘위기를 기회로’ 삼기위한 일종의 역발상 전략인 셈.

실제로 광고업계에선 광고 물량이 줄어드는 불황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면 시장점유율을 올릴 수 있다는 ‘불황의 광고경제학’이 암묵적으로 통하고 있다.

경쟁사와 차별화되고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마케팅전략은 불황 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놀부는 이달 초부터 TV와 라디오 광고를 창립 이후 처음으로 내보낸다.

17년간 TV는 물론 지면 광고 없이도 튼튼한 고객신뢰지수를 구축했음에도 최악의 불황기에 광고 실시라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놀부의 TV 광고 컨셉트는 ‘프라이드 오브 테이스트(Pride of Tastes)’. 서브 타이틀로 ‘고집불통 놀부’를 설정해 맛과 정성을 고집하는 놀부의 철학을 녹여냈다.

탈 전통화의 퓨전 트렌드 속에서 꿋꿋하게 우리 입맛을 지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세련된 비주얼과 경쾌한 휘파람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놀부는 ‘놀부가자’라는 컨셉트의 라디오 광고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놀부 전략기획실 고경진 차장은 “놀부는 올 초부터 브랜드 업그레이드 전략을 강화해왔으며 이번 TV광고도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등 단일 브랜드에 머물러 있는 소비자 인식을 패밀리 브랜드(Family Brand)인 ‘놀부’로 확장시키기 위한 전술의 일부인 셈”이라고 밝혔다.

젊은층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도 개점 이래 처음으로 TV 광고를 실시했다. 호주풍의 인테리어, 호주산 스테이크라는 것을 강조하고 경쾌한 음악을 결합했다.

캥거루가 뛰는 모양으로 사람들이 뛰면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로 이동하는 장면들이 브랜드 마크와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OUTBACK’이라는 상호로만 이어지는 배경음악은 소비자로 하여금 브랜드 이름을 소구시켜 인지시키려는 전략이 보인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TV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외식프랜차이즈의 광고바람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광고 마케팅 추진에 앞장서는 비비큐는 탤런트 김원희에 이어 차태현으로 모델을 교체해 닭살의 시즐감을 코믹하게 표현하고 있다.

광고에서 차태현과 한혜진은 상대에게 닭고기 살을 뜯어 먹여주며 연방 ‘아~’라는 야릇한 감탄사를 내뱉는다.

맛있어 어쩔 줄 모르겠다는 이들의 능청맞은 연기 너무 노골적이며 특히 잠자리 신음을 떠올리게 하는 두 사람의 야한 소리 연기는 압권이다.

스스로 ‘닭살의 극치’라는 설명으로 비비큐가 치킨업계 최고의 브랜드임을 강조하고 있다.

가수 ‘비’를 광고모델로 캐스팅해 화제가 된 바 있는 교촌은 9월 중순부터 마술사 이은결이 출연하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로케이션과 현지 주민들을 직접 섭외해 색다른 느낌을 담은 이번 광고는 마술을 통한 재미를 담은 총 4편의 시리즈로 방영될 예정이다.

미스터피자는 신제품 포테이토골프 피자를 론칭하면서 ‘여자를 위한 피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영화배우 박해일을 내세운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살인용의자로 깊은 인상이 박혀있는 박해일이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해 시청자에게 묘한 이질감을 선사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피자헛 리치골드 핫앤스위트 광고는 인기모델인 한예슬과 이완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둘 사이에 피자 모양의 아이콘이 나와 문자메세지 등에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 했다. 피자의 가운데 부분은 매콤한 맛, 가장자리 부분은 고구마의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피자헛의 신제품 ‘리치골드 핫앤스위트’를 부채꼴로 잘려진 피자 한 조각을 상징하는 피자 아이콘을 통해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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