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머 마케팅 뜬다
프로슈머 마케팅 뜬다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6.01.01 2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업계에 프로슈머 마케팅이 뜨고 있다.

외식, 식품업계는 최근 소비자들이 시장의 중심에서 제품 및 서비스의 생산에 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프로슈머 마케팅을 고객 감동을 위한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빕스는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고객 메뉴 제안 행사에 매년 고객들의 참여도가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2차례에 걸쳐 5만여명의 고객이 참여하는 등 매년 많은 고객들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 힘입어 올해도 오는 20일 까지 2004 고객 메뉴 제안 행사를 개최한다.

프레쉬 라이프 레스토랑을 지향하며 친환경 야채와 웰빙 스테이크를 선호하는 빕스와 어울리는 메뉴를 고객이 직접 빕스 홈페이지(www.ivips.co.kr)를 통해 제안하고 이중 우수 제안 메뉴를 선발, 1등 1명과 2등 1명 에게는 각각 빕스 외식 상품권 100만원과 50만원을 증정하고 메뉴 출시 후 30일간의 판매 금액 중 1%를 시상금으로 증정한다.

그 외 3등 10명에게는 빕스 외식 상품권 30만원, 행운상 100명에게는 빕스 외식 상품권 3만원을 증정한다.

고객 메뉴 제안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은 실제 빕스의 인기 메뉴 2~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씨즐러의도 홈페이지(www.sizler.co.kr)에 고객을 위한 문의 및 제안 코너를 2003년부터 새로이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제안을 적극 수렴해 메뉴와 여러 제도 변경에 활용하고 있다.

씨즐러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유기농 야채의 경우도 이곳을 통한 제안을 받아들여 샐러드바에 친환경 야채코너를 새로 만들었으며 주말 돌잔치 고객들이 제안한 돌잔치 메뉴판 역시 이곳을 통해 제안된 제도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총 5명의 주부 프로슈머를 모집해 신제품 아이디어 및 마케팅 전략업무 등에 활용한 바 있는 CJ도 주부경력 7년 이상의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말 제2기 프로슈머를 모집했다.

마케팅, 식품공학, 디자인, 소비자 관련 학과 등 업무수행에 도움이 되는 전공 이수자로 선정된 주부 프로슈머들은 신제품 아이디어 및 마케팅 전략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CJ가 지난 1년 동안 프로슈머의 의견을 반영해 출시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햇반 오차즈케죽’ ‘썬알로에’ 등이 있으며 맛과 제품포장 등에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오차즈케죽’은 현재 월 매출 2억원이나 올리고 있다.

이들 외에도 모니터 제도도 업체별로 강화, 활용해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제품에 대한 의견 및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사이버 모니터단’을 모집, 인터넷을 통해 제품에 대한 품평, 아이디어 모집, 시장조사 및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대상도 주부모니터 요원 100여명을 선발해 제품에 대한 시식행사, 소비자 반응 조사 등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보고 해태제과는 여고생과 여대생, 주부 등 계층별로 10여명을 선발해 매달 1회 정기회의로 제품 광고에 대한 반응 각 사의 신제품 반응, 판촉활동, 소비자 태도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한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의 안전과 신뢰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직접 생산에 참여한 안전한 제품이라는 인식으로 기존의 소비자 의견을 일부 반영하는 모니터 제도보다도 한발 더 앞선 프로슈머 마케팅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슈머란 미래 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만든 말로 고객이 생산 과정에 적극 참여함을 뜻하는 신조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