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약진에 방문판매 위축
대형할인점 약진에 방문판매 위축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6.01.01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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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점의 약진에 방문판매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소비자가구를 패널로 선정, 이들의 쇼핑행태를 주기적으로 조사하는 AC닐슨의 소비자패널조사인 ‘코리아 홈패널’이 생활용품, 식품, 미용 및 개인용품을 포함하는 전체 60개 제품군의 최근 4년간 구매경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쇼핑액 중 방문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4년 상반기에는 21.7%로 전년 동기 대비 0.7%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형할인점은 전년 동기 대비 3.8% 포인트 증가해 29%를 기록하며 식생활용품 및 미용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유통채널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문판매는 2001년 하반기에 23%를 기록하면서 대형할인점을 앞질렀고 이러한 추세는 2002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24.2%의 최대 이용률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2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해 대형할인점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1% 포인트 내외의 지속적인 소폭 하락세를 보여왔다.

인터넷 및 홈쇼핑은 2003년 상반기에 2.4%, 2004년 상반기에는 2.6%로 전체적으로는 아직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점차적으로 그 비중이 줄고 있는 슈퍼마켓이나 방문판매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방문판매는 식품군의 구매 시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었는데 대형 수퍼(19.5%)보다도 여전히 높은 23.5%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방문판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용 및 개인용품 뿐 아니라 식품군 내에서는 가장 이용률이 높은 채널로서 자리매김했었으나 올 한해에는 식품구매를 위해 대형할인점(27.7%)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방문판매 이용률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AC닐슨 코리아 권오휴 사장은 “지난 몇 년간 급성장하며 한국의 소비 시장 내 중요한 채널로 자리 잡은 방문판매의 경우 미용 및 개인용품과 식품군에 의한 성장 위주로 이루어졌었지만 최근 2년간 그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이로 전환되고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록 방문판매의 비중이 현재 아직은 매우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20% 이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 방문판매시장의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아직 5% 미만의 낮은 수준이지만 특정 제품군 점유율이 높은 인터넷 및 홈쇼핑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여력이 많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금껏 강한 성장 동력을 제공해 오던 대형할인점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무엇보다 주요 5개 대형 할인점들의 신규 점포 입점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이러한 점포 수 증가가 그대로 매출 증가로 아직 이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C닐슨 소비자 패널 조사는 전국의 일반 소비자 가구를 대표하는 표본 가구들로부터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수집, 분석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로 실제 소비자 가구의 구매행태와 경향에 대한 추적조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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