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구 소재 확보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해야
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구 소재 확보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해야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6.01.01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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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구 소재 확보를 위한 획기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다른 OECD 국가는 물론 개발도상국에도 뒤지는 기초과학인프라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의 모든 국가들은 자국의 연구소재 확보와 이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전쟁을 치루고 있다. 여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연구소재은행이다.

일본은 30년 전부터 일본정부가 유네스코에 기금을 지원해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 국가의 연구 인력을 매해 10명 이상을 자국에서 교육시켜왔으며 이들은 현재 귀국 후 자기나라에서 과학 분야의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일본의 유네스코 사업은 현재 사업의 범위를 더욱 넓혀서 일본은 각 나라 현지에 연구소를 설립, 운영하면서 각국과 연구소재들을 공동으로 확보해 오고 있다.
또한 일본 전역에 생물소재, 광물 소재, 화학물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은행을 전국에 설립,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가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은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해 년간 1000 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생물소재은행에만 년간 200 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일 단계 구축 사업이 적극 추진, 내년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전체 인프라 구축사업 예산이 80억 정도로 중국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소재확보, 분양, 인력양성, 컨설팅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소재은행은 과기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지난 95년도 5개의 은행으로 출발, 현재 26개의 연구소재은행에 년간 총 22.5억원의 지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연구소재은행의 수에 있어서도 브라질, 태국보다도 월등히 적게 운영되고 있는 것.

이들 은행은 OECD의 소재은행의 역할에 관한 문서에 규정돼 있는 소재확보, 분양, 정보제공, 인력 양성, 컨설팅등 각종 서비스제공 등의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소재은행 당 지난 2003년까지 년간 7000만원, 올해부터 소재은행당 평균 9000만원의 열악한 지원을 받고 있다.

특수연구소재은행 협의회 이연희 교수는 “우리나라 소재은행에 지원되는 금액은 소재의 보관 기기 구입조차 불가능한 것은 물론 정규 행정 요원도 없이 책임 교수의 희생에만 의존해 왔다”며 “이는 단순 기초과학 인프라 구축 뿐 아니라 기능성 제품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소재의 부재로 다른 나라에 비해 기능식품 제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연구소재은행은 내년도 출범 10주년을 맞아 명칭을 ‘국가지정연구소재은행’으로 개칭해 그간 특수연구소재은행이라는 명칭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특수한 분양의 연구만 지원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오는 7일 국가지정연구소재은행 발전을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김양희 기자>yang275@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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