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나트륨 걱정 ‘뚝’
김치, 나트륨 걱정 ‘뚝’
  • 최승근
  • 승인 2011.09.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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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된 소금 소변 통해 배출돼
국제 김치컨퍼런스서 부산대 송영옥 교수 발표

김치에 함유된 나트륨 성분의 체내 흡수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동안 김치의 다양한 건강기능성분이 밝혀지면서 건강식으로 인식됐으나 일각에서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많이 먹을 경우 나트륨 과다섭취의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3회 국제김치컨퍼런스’에서 부산대 송영옥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송영옥 교수는 ‘김치의 건강기능성’에 대한 발표에서 “최근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우려로 김치도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김치 섭취로 인한 나트륨 성분은 모두 체내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소변을 통해 다량 배출된다”고 밝혔다.

송 교수에 따르면 20~30대 100명을 대상으로 식단과 운동량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식단 중 김치의 양만 1일 15g, 210g으로 다르게 해 일주일간 섭취한 결과 210g을 섭취한 집단의 나트륨 배출량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5g을 섭취한 집단의 소변 배출량이 0.3meq/L인데 비해 210g을 섭취한 집단은 27.85meq/L로 큰 차이를 보인 것.

아울러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수치를 비교했을 때도 하루 210g의 김치를 섭취한 집단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송 교수는 그 동안 밝혀진 다양한 김치 건강기능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20대 93명과 65세 이상 143명을 대상으로 같은 양의 김치를 섭취하게 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체내 활성산소 수치를 측정한 결과 젊은 층보다는 노년층의 활성산소 수치가 적게 측정돼 노년층에서 김치의 항산화효과가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실험용 쥐에 암세포를 주입하고 김치추출물을 먹인 결과 김치추출물을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암세포의 크기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으며 김치추출물이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엔테로박터균을 사멸시킨 것으로 밝혀져 항암 및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외에도 김치는 체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렙틴(leptin)을 함유하고 있으며 배추김치의 경우 100g당 32Kcal 정도로 칼로리가 적어 체중감소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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