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사업 다각화 모색
식품업계 사업 다각화 모색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6.01.01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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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최근 하나같이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꿈꾸며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체들은 최근 불황을 타개하고 포화된 업종에서 탈피하고자 자신의 영역이 아닌, 일부 쌩뚱맞기까지 한 새로운 분야까지 사업영역으로 포함시키면서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가공 및 매매 사업을 추가하기로 결정하고 농심의 순수 지주회사로 경영 자문 및 컨설팅업, 자회사 자금 조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농심홀딩스에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추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의 포석을 놓은 농심은 앞으로 ‘홍삼수’ 같은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삼강은 낙농제품 및 아이스크림 제조업태인 롯데삼강은 최근 총 1101억원에 법정관리 중인 유지 전문업체 웰가의 지분 100%를 인수, 가정용 식용유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삼강의 전체 매출에서 빙과와 유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5%, 40% 가량으로 쇼트닝 마가린 등에 강세를 보인 롯데삼강은 가정용 유지 시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해 웰가의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삼강은 또한 지난해 말 본가 면 브랜드를 도입, 생면시장에 진출하는 등 등 신선식품 사업을 더하고 최근 사업영역에 건강기능 식품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추가했다.

삼양사는 최근 음식도모매업의 비엔엠유통 주식회사를 계열회사로 추가하고 ‘Cafe Mix& Bake’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엔엠유통 주식회사는 삼양사의 ‘Cafe Mix& Bake’ 사업팀이 신설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진영돈 대표는 전 삼양사 신사업 팀장이다.

삼양제넥스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청량음료의 제조 가공업 및 판매업, 식료품 및 식품 첨가제의 제조 가공 및 판매업의 사업목적을 음료수 차류의 제조가공 및 판매업, 음식료품 및 음식료 첨가제의 제조가공 및 판매업으로 변경했다.

이전의 사업목적들의 범위가 부분적이었던 데 비해 변경된 사업목적은 포괄적으로 넓은 분야로 확대됐다.

또한 삼양제넥스는 음식점업 및 급식업, 프랜차이즈 모집 및 운영업,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업종을 추가했다.

이들 업종은 대부분 신규사업진출을 대비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추가해 놓은 것이지만 건강기능식품 제조 판매업종은 삼양제넥스가 주력으로 하는 올리고당이 건강기능식품의 기준규격에 포함될 경우 원료 뿐 아니라 완제품을 생산하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제넥스는 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 경우 올리고당 단품으로 판매를 할 지, 수입 건강기능식품들을 추가해 고루 구색을 맞출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방문판매 조직이 없는 삼양제넥스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입할 경우 로드숍 등 보다는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홈쇼핑으로 공략할 것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삼립내추럴푸드’라는 브랜드로 건강식품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우동 전문점 ‘사누끼보레’를 오픈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인 삼립식품도 지난 2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업목적 ‘해외현지 판매업’을 ‘해외현지 제조 및 판매업’으로 바꿨다.

또 농수축산물 수입 및 판매업과 함께 대방동의 부지에서 실시하는 주차장 운영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근화제약은 현재 방문판매와 숍 중심의 유통망을 위주로 하지만 앞으로 인터넷 쇼핑몰 구축을 위해 최근 전자상거래업을 더했다.

신동방도 최근 장류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올해 최대의 M&A로 꼽힐 진로 인수에 주류 업체 외에도 CJ, 롯데칠성, 동원, 대상 등이 의향서 제출과 함께 예비 실사 업체로 선정돼 이들의 사업영역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더 이상 한우물만 파는 시대가 아니다”며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식품업계의 다른 품목의 판로 모색은 물론 비식품업계도 모두 관심대상이다”고 말했다.

<김양희 기자>yang275@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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